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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게이단렌 "연공서열 폐지해야"…경직된 고용제도 변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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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니시 히로아키 회장 "현행 고용제도로는 우수인재 해외유출 못 막아"

춘계 노사협상서 사측 지침으로 작용할 듯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이 연공서열을 중심으로 한 일본식 고용제도의 개선을 주문했다. 이는 향후 진행될 춘계 노사협상에서 사측의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게이단렌은 연공서열에 따른 임금제도의 개선과 직무에 따른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일본 기업이 해외 기업들과의 인재 확보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기존 게이단렌의 방침이 임금협상에 임하는 사측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졌다면, 이번에는 신입사원 공채와 종신고용, 연공서열을 골자로 한 일본식 고용제도의 재검토에 방점을 뒀다. 디지털화 및 세계화의 진행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회장은 "현행 제도 하에서는 기업들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주기 힘들기 때문에 의욕이 있고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해외 인재 유출 위험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경제계 대표들이 상세한 임금인상방법을 지시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기업들이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각 기업의 실정에 맞게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직무형 일자리'가 고급 인력 확보에 효과적이라고 제시했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직무 유형에 따른 채용이 보편화 돼 있다는 점을 들어, 연공서열이 낮더라도 직무에 전문성을 갖춘 고급인재라면 고액 연봉을 제시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해야한다고 게이단렌은 강조했다.


미국의 컨설팅회사 드라우프에 따르면,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하는 인공지능(AI) 관련 전문 인력은 1만8000명으로, 미국의 13만명, 중국의 7만명보다 훨씬 적다. 게이단렌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일본의 경직된 고용제도를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도 고용이나 임금 체계를 유연하게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실시한 'CEO 100인 설문'에 따르면 직무형 고용제도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게이단렌은 고용 유연화가 진행되면 경영진과 노동조합의 대결 구도가 일반적이었던 기존 노사관계에도 변화가 필연적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와 사측의 협상보다는 사내에서도 고용계약이 다양해져 개별협상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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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이단렌은 임금협상 방식에도 변화를 주문했다. 업계의 일률적인 임금협상이 현실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다. 개별 기업에서 노동조합 가입률 하락에 대한 배경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일률적인 임금협상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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