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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尹 인수위, 앵무새" vs "장애인 인식에 똥칠" '시위방식'두고 장애인 단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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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尹 인수위, 앵무새" vs "장애인 인식에 똥칠" '시위방식'두고 장애인 단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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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진근 PD, 강우석 기자] “(윤석열 인수위 반응은)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야기에 불과했습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전장연 집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있어서는 똥칠을 하고 있어요.” (김락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


2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같은 날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은 전장연의 집회 및 대응 방식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7시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출근길 집회를 시작하면서 “시민들께 죄송하다”라면서 양해를 구했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보장하지 않는 점을 비판하면서 "이전의 박근혜 정부나, 이명박 정부나 그 이전에 20년 동안 양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에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야기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전장연 측 집회 참가자는 정치권이 필요할 때 장애인을 찾지만 정작 장애인이 권리를 요구하면 책임을 회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수위는 자기들의 권력 쟁탈전에서는 (장애인이) 내 몫이라고 얘기하지만, 장애인들의 권리 예산을 얘기할 때는 '우리 담당이 아니'라고 (서로) 떠넘기고 있다"라면서 "이게 정치와 권력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전장연 측이 경복궁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하철 이용객은 지하철보안관과 전장연 등에 항의했다. 한 시민은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우리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장애인 단체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는 같은 날 오전 11시 여의도 이룸센터 인근에서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집회를 규탄하며 “지하철 불법 시위를 즉각 중단하라” 라고 촉구했다.


장총련 측은 전장연이 지하철에서 출근길 집회·시위를 하는 것이 대중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킨다고 우려했다. 김락환 장총련 회장은 "(장애인) 권리보장법 100% 찬성한다"라면서도 "(전장연이) 아침에 그 복잡한 지하철에 (가서) 문을 가로막고 열차를 못 다니게 하고,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에 똥칠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장총련은 전장연이 TV토론 등을 통해 마치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정부는 나(전장연)하고만 만나서 얘기하면 돼! XX하고 자빠지고 앉았다"라고 거칠게 발언했다.


장총련은 전장연에 독단으로 행동할 것이 아니라, 다른 장애인 단체와 합의·연대해 합리적인 투쟁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저는 (전장연이 타 장애인 단체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전장연이 단독으로 무얼 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연명하고 함께 해서, 어떤 방법으로 가는 것이 옳은 것일지 합의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총련 측은 전장연이 장애인 단체가 공동으로 활용하는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한 것을 비판하며 컨테이너 설치로 맞불을 놓았다. 이와 관련해 최정헌 한국교통장애인부산광역시협회 회장은 "이 장소(이룸센터)는 장애인들의 공식적 행사, 간단한 문화 행사, 친목을 도모하는 곳"이라며 "(전장연이) 여기에 가건물을 설치함으로서 이룸센터 안에 있는 장애인 단체나 시민에게 굉장한 불편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전장연이)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불편을 초래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저희들이 이렇게 (설치했다)”라고 말했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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