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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매수심리…전국서 집 팔자 >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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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금리인상·보유세 부담 영향…매수심리 위축 전국으로 확산
지방 8개도 매도 우위…서울 92.8로 8주 연속 공급우위

꽁꽁 언 매수심리…전국서 집 팔자 >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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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의 팔자세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새해 들어서는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 지역이 확대되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얼어붙는 모습이다. 전방위 금융규제와 금리인상, 보유세 부담이 맞물리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작된 매수심리 위축이 전국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도 지역, 14개월만에 ‘팔자>사자’ =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8개 도의 지수가 99.9를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지방 8개 도의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98.9) 이후 1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까지로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면 현재 시장에 집을 팔겠다고 내놓은 집주인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번주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전환된 전남(91.9)과 경북(99.4), 충북(98.3) 지역이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며 8개 도 평균을 100 이하로 끌어내렸다. 제주는 99.0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8개 도 가운데 아직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보다 높은 곳은 경남(100.4)과 충남(101.7), 강원(102.4), 전북(102.8) 등 4곳이었다. 이들 지역 역시 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세곳은 모두 지수가 하락했다.


◇매도세 더욱 확산하는 서울 = 집값의 바로미터인 서울은 매도세가 더 확산하는 추세다. 이번주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92.8까지 내려와 92.6을 찍었던 2019년 9월 9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8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이 99.2에서 99.3으로 소폭 올랐지만 경기는 94.0에서 93.2로 떨어지면서 수도권 수급지수도 0.7포인트 하락한 93.8을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94.4로 각각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95.6으로 0.5포인트 떨어지며 5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특히 이번주 아파트값이 2년 9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대전의 수급지수는 지난주(96.1)보다 1.7포인트 하락한 94.4를 기록했다.


◇전세 수요, 수도권 줄고 지방 늘어 = 전세시장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수요자가 소폭 늘며 지방 전세수급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주 지방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는 100.9로 지난주(100.5)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전세 공급에 비해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주 전세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았던 울산(103.9), 전북(103.3), 충남(103.1), 강원(102.0) 등 4곳은 이번주에도 전세수급지수가 올랐다. 기준선 아래인 부산(99.7)과 전남(98.0), 대구(93.6), 세종(90.9) 등도 지난주보다는 수급지수가 상승했다. 지난주 98.3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던 제주의 전세수급지수는 제주의 전세수급지수는 이번주 103.6으로 다시 기준선을 넘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지난주보다 더 떨어진 서울(94.5)과 경기(95.9)의 전세수급지수가 수요 감소 상태를 더욱 부추겼다. 다만 인천은 지난주 100.1에서 이번주 100.2로 소폭 상승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로 인한 유동성 축소, 누적된 주택가격 상승의 부담 등 정책적, 심리적인 하방 압력이 강하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강화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 작년 하반기 아파트의 대체 거주지로 각광받았던 준주택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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