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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없이 3년 만에 매출 550억 달성…온누리스토어 '폭풍성장'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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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수 온누리스토어 대표 인터뷰
헬스케어 산업 성장 가능성 확신
구조조정 전문가에서 '슈퍼 그로스' 사업가로
가지고 싶은 아이템×가치 전달하는 사람 시너지
"흑자 생태계 구축, '상업사관학교' 육성"

투자금 없이 3년 만에 매출 550억 달성…온누리스토어 '폭풍성장' 원동력은 박효수 온누리스토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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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올해 국내 헬스케어·웰니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플랫폼 기업을 꼽으라면 ‘온누리스토어’가 빠질 수 없다.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단기간 내 ‘폭풍성장’을 거듭하며 흑자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온누리스토어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 2020년 150억원, 지난해 300억원에 이어 올해는 55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해 별다른 투자를 받지 않고 3년 동안 ‘슈퍼 그로스(super growth)’를 실현했다는 데 있다. 박효수 온누리스토어 대표는 “처음에는 핫팩을 팔아 번 돈으로 영양제를 만들어 헬스케어 이커머스 얼개를 만들었다”며 “번 돈으로만 영업하고 재투자해 투자금 없이 흑자를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잘 나가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였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맥킨지&컴퍼니(McKinsey & Company), 델컴퓨터, 오릭스 사모펀드 등 유수 업체에서 10년 동안 구조조정을 담당하며 10조원 이상 규모 기업의 10여개 프로젝트를 리드했다. 국내에서는 롯데택배와 현대택배의 인수 후 통합(PMI)을 총괄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데에는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박 대표는 “구조조정을 주도하며 느낀 것은 ‘시장 앞에는 답이 없다’는 사실이었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에서 6배가 증가하는 마켓은 헬스케어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인구 고령화는 의식주 산업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건강기능식품·더마코스메틱·식품·리빙·가정용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관련 시장은 국내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삶에 필요한 의식주 가운데 ‘식’은 100% 헬스케어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흑자 커리어를 활용해 헬스케어 시장에서 굵직한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투자금 없이 3년 만에 매출 550억 달성…온누리스토어 '폭풍성장' 원동력은 박효수 온누리스토어 대표.

온누리스토어는 이 같은 박 대표의 철학을 바탕으로 과도한 할인이나 고가의 경품제공 등 출혈 마케팅 없이도 건강한 방식으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헬스·웰니스 브랜드의 독점수입 총판권을 기반으로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템을 발굴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온누리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구강청결제 ‘테라브레스’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기존 제품 상당수가 알코올을 포함해 사용 후 입이 건조해진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자극이 적은 무알코올 구강세정제인 테라브레스는 이러한 소비자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며 국내 도입 첫해부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박 대표는 “가지고 싶은 제품은 지금 우리가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품을 쓰며 불편한 게 훨씬 나아지고, 문제가 해결되고,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좋은 아이템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템만큼이나 중요한 축은 ‘사람’이다. 아이템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가치 전달자’를 만드는 것은 박 대표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다. 박 대표가 온누리스토어를 '70명의 생도가 있는 상업사관학교'라고 칭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박 대표는 “유명 연예인을 이용해 광고하면 제품을 널리 알릴 수는 있겠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우리의 아이템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고 코칭하려 한다”고 했다. 이는 회사 경영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직원 한명 한명에게 ‘브랜드 오너(BO)’ 권한을 줘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도록 한다. 스펙도, 경력도 관계 없이 성과를 내면 과감히 중용한다. 대표와 임원들은 지시나 결정보다는 이들을 돕는 컨설트 역할을 맡는다. 모든 구성원을 스스로 돈을 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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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더 나아가 국내 헬스케어 흑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온누리스토어가 70여개의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한 이유다. 박 대표는 “헬스케어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촘촘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헬스케어 상업대국, 흑자라는 철학을 공유하고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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