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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신화 잇는 이재용의 첫 '플래그십 사업' 닻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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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버라이즌에 8조원 상당 5G 장비 공급…역대 최대 수출 계약
이재용의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 의지 결정적
현재 16.6% 시장 점유율 대폭 오를듯

반도체 신화 잇는 이재용의 첫 '플래그십 사업' 닻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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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진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공룡' 통신 사업자 버라이즌으로부터 국내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따낸 것은 반도체 산업에 필적하는 이재용 부회장 시대 최초의 플래그십 사업의 시발점이라는 평가다. 차세대 통신 사업은 이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정하고 '더 멀리 내다보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경영 비전 아래 선봉장에 선 핵심 분야다.


반도체 이은 삼성의 새로운 도전 닻 올라

7일 삼성전자가 밝힌 8조원 상당의 버라이즌 5G 장비 및 네트워크 솔루션 수주 성공은 이 부회장의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육성 의지가 결정적 토대였다. 일반적으로 통신장비 사업은 계약 규모가 크고, 장기간 계약이 대부분이며 주요 기간망으로 사회 인프라 성격이 짙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 약속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전문경영인을 뛰어넘는 오너 일가의 강력한 육성 의지가 큰 힘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4대 미래 분야에 3년 동안 25조원을 투자해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 왔다.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의 글로벌 ICT 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마케팅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18년과 지난해 일본에서 NTT도코모, KDDI 등 주요 이동통신 업체 경영진을 만나 5G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외교적으로 경색됐던 시기였음에도 직접 일본을 방문해 사업 관련 의견을 나누고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이병철-이건희 선대 회장의 반도체 성공 신화에 이어 삼성은 차세대 통신 기술 개척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최근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제공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발간한 '6G 백서'도 이런 비전을 담았다. 5G에 이어 6G 표준화와 기술 선도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제조 업체 중 6G 백서를 낸 곳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 전략을 연구하는 동시에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자리에서 6G 기반의 차세대 통신기술 산업 전망을 보고받고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5G 영토 싸움에서 삼성 점유율 껑충 뛸 듯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는 5G 글로벌시장에서 초격차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5G 선도시장에서 상용 장비를 공급하며 초기 5G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버라이즌에 대한 대규모 장비 공급은 본격적인 미국 5G시장 장악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관련 업계 3위인 노키아를 제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5G 기지국시장 점유율 16.6%를 기록 중이다. 화웨이 32.6%, 에릭슨 24.5%, 노키아 18.3%에 못 미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시장 점유율이 대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 장비 업체의 5G 기술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5G 통신 속도 지원을 위한 고성능 칩 개발, 대용량 기지국 및 다중 안테나(MIMO) 기술 성능 확보를 두고 업체 간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화 솔루션 확보 등 업계 생태계 변화와 확대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모뎀 칩을 비롯한 5G 핵심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 성능이 뛰어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화 솔루션의 경우 가입자 수용 용량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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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장비 업체 관계자는 "노키아가 미국 사업자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노키아 물량까지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다"며 "노키아와 화웨이 물량이 나뉘면 에릭슨과 삼성 쪽에 더 많이 갈 것이고 미국에서 삼성전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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