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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돈 썼다…'어른이' 발걸음 이끄는 '가챠샵'[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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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유물로 여겨지던 '뽑기'
2030세대 사이서 다시 인기

젊은층 사이에서 일명 '뽑기'로 불리는 캡슐 장난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캡슐 장난감은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 키덜트 열풍이 불면서 2030세대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어릴 적 좋아하던 장난감과 캐릭터를 뽑기 위해 이른바 '어른 아이'들도 뽑기 놀이를 즐겨 한다.


日서 시작된 '가챠샵'…韓서도 인기몰이
순식간에 돈 썼다…'어른이' 발걸음 이끄는 '가챠샵'[청춘보고서]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가챠샵. [이미지출처=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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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뽑기'로 불리는 캡슐 장난감 기계의 원조는 일본이다. 일본에선 '가챠샵'으로 불리는데, 이는 돈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무작위로 장난감이 나오는 뽑기 기계를 모아둔 매장을 뜻한다. 가챠는 캡슐 장난감 기계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찰칵찰칵' 소리의 일본식 표현인 '가챠가챠(ガチャガチャ)'에서 유래했다. 캡슐에는 피규어, 열쇠고리, 소형 장난감, 문구류 등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담겨 있다.


지난달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가챠샵을 방문한 직장인 김모씨(28)는 "인형 뽑기와는 달리 레버를 돌리면 100% 확률로 상품이 나오니까 인형 뽑기보다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품이 나올지 몰라서 오히려 더 기대됐다"며 "뽑는 재미가 있어서 계속하다 보니 2만원 넘게 돈을 썼다"고 말했다.


가챠는 일본에서 유행하는 문화였으나, 최근 국내에 가챠샵이 확산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검색량 분석 사이트 블랙키위를 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네이버 내 '가챠' 검색량은 2만2300여건으로 전월 대비 34.29% 증가했다. 또 '가챠샵' 검색량 또한 1만여건으로 전월 대비 25.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가챠 인기, 키덜트·소확행 열풍과 연관
순식간에 돈 썼다…'어른이' 발걸음 이끄는 '가챠샵'[청춘보고서] 서울 잠실의 한 가챠샵. [이미지제공=반다이남코코리아]

이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입구역과 잠실역 등에는 가챠샵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잠실에는 가챠샵 전문 매장이 오픈해 화제 되기도 했다. 해당 매장은 일본에서 가챠샵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반다이남코그룹의 한국 법인이 국내 최초로 오픈한 곳이다. 지난 4월에는 서울 홍대 AK플라자에 가챠샵 전문 매장이 오픈하기도 했다.


국내에 가챠 열풍이 불고 있는 배경은 키덜트(Kidult)족이 늘고 있는 것과 연관 있다. 키덜트는 어린이(Kid)와 성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이(어른+아이)'를 지칭한다. 어릴 적 좋아하던 장난감과 캐릭터를 성인이 돼서도 잊지 않고 적극 소비에 나서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관련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4년 5000억원에 불과하던 키덜트 시장 규모가 2016년에는 1조원, 2020년에는 1조60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앞으로 시장 규모가 최대 1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몇 년 전부터 유행한 '소확행' 열풍도 가챠가 인기몰이하는 이유 중 하나다. 빡빡한 세상살이 속에서 작은 사치라도 누려보려는 심리가 담긴 것이다. 직장인 이모씨(27)는 "뭐가 나올지 모른다는 설렘과 내가 원하는 게 바로 나왔을 때의 기쁨 때문에 뽑기를 자주 한다"며 "삶이 팍팍해도 뽑기를 하는 이 순간만은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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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매체는 가챠샵 열풍을 2030세대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신문은 지난해 "지금 가챠샵 열풍은 젊은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들은 뽑은 장난감을 예쁜 배경에 두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한다. 가챠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으며, 앞으로도 붐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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