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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감원 허리띠' 아직 더 졸라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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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위 5개 대형 건설사 반기보고서
정규직 직원 수 2만1299명, 지난해 상반기 대비 3% 감소
비정규직·중견건설사 포함 땐 감원 폭 더욱 커
해외건설 부진에 분양가 상한제 확대 불확실성

대형 건설사 '감원 허리띠' 아직 더 졸라매야 정부가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방안에 대한 발표를 앞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분양가 상한제 도입 비공개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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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대형 건설사의 감원 바람이 심상치 않다. 자체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고용을 늘리기보다 줄여야 할 요인이 더 많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 진단이다.


23일 아시아경제가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5개 대형 건설사가 최근 제출한 올해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정규직 직원 수는 1분기 말 2만1364명에서 2분기 말 2만1299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2만1900명에 대비해서는 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를 거듭해도 정규직 일자리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건설사별로 보면 대림산업은 정규직 직원이 1분기 말 3689명(석유화학부문 제외)에서 2분기 말 3616명으로 약 2% 감소했다. 다른 건설사들의 감소폭이 1%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건설사업부 내 플랜트본부가 주도한 감원 바람으로 상반기에만 정규직 직원 수는 150명 이상 줄었다.


시공능력 1위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정규직 직원 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4584명이었던 정규직 직원은 1분기 4566명, 2분기 4553명으로 감소했다. 수시 감원 기조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주춤하는 듯했던 대우건설 정규직 직원 감원 추세는 2018년 2분기 3915명에서 같은 해 말 3811명, 올 1분기 말 3811명, 2분기 말 3804명으로 다시 감소세로 방향을 틀었다.


비정규직 직원을 포함해 시공능력 상위 10개 건설사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감원 규모는 더욱 크다. 올해 새로 진입한 호반건설을 제외한 10대 건설사 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5만17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00명(3%)이 감소했다. 이 중 비정규직 직원은 1만46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만5800명 보다 7%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직원 역시 작년 동기보다 480명 정도 준 3만7000명을 기록했다. 2017년 상반기 직원 수가 약 5만55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년 새 3800명이 회사를 떠난 것이다. 건실한 중견 건설사 한 곳의 직원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전망도 어둡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와 합동으로 내놓은 '건설산업 활력제고 방안'에도 건설업계의 관측은 긍정보다 부정론이 우세하다. 정부가 발표한 '건설산업 활력제고 방안'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업역규제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건설산업 혁신 방안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양질의 건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최근 건설경기 지표 하락세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집값 대책의 일환으로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 정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주택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주택에 확대할 경우 아파트 공급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형 건설사 마케팅 담당 관계자는 "플랜트를 포함한 해외 건설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그나마 믿을 구석이었던 주택 사업마저 분양가 상한제라는 대못으로 힘든 상황이 됐다"며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을 뿐 내부적으로는 고용을 늘릴 만한 모멘텀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형 건설사의 수익성을 책임져온 해외건설 부문의 실적은 지난해만 못한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수주건수는 1% 늘었으나 수주금액은 135억달러(21일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줄었고, 진출국가와 진출업체도 각각 5%, 3% 낮다.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신규주택 수주 총액도 지난해 동기보다 14.2% 줄어든 9조499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9조1009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에 따른 공급 물량 축소로 우려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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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건설경기의 반전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지만 한편으론 분양가 상한제와 상충하는 면도 있다"면서 "궁극적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철저한 이행 여부 확인과 후속과제 발굴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건설사 '감원 허리띠' 아직 더 졸라매야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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