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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천년고도에서 '달빛 테라피'…경주 야경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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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위해 걷기 좋은 코스를 제공한다. 하루만보 콘텐츠는 일별, 월별로 테마에 맞춰 아시아경제와 정부, 지자체, 전문가, 구독자가 추천하는 코스 등으로 구성된다.
[하루만보]천년고도에서 '달빛 테라피'…경주 야경산책길 밤에 바라본 경주 월정교의 모습. /사진=경주시 제공(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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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오늘의 걷기 코스는 경북 경주시다. 신라의 천년고도였던 경주는 대부분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신라 시대 유적들이 다수 보존돼 있다. 불국사나 석굴암과 같은 유적지뿐 아니라 황리단길처럼 젊은층이 주로 찾는 관광지도 많다.


경주 야경산책길은 말 그대로 해진 뒤 풍경이 아름다운 경주 곳곳을 지나는 걷기 코스다. 도시에 어둠이 내려앉고 조명이 켜지면 경주의 야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코스 마지막엔 경주 중앙시장의 야시장에서 허기를 채울 수 있다. 야경산책길을 따라 달빛 아래에서 경주를 거닐어보자.


코스의 시작은 경주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이다. 황리단길은 경주 황남동 포석로 근처의 '황남큰길'로 불리던 골목길인데, 1960~70년대의 낡은 건물들이 보존돼 있어 옛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전통 한옥의 형태를 갖춘 카페와 식당 등이 모여있어 '힙한 감성'을 찾는 젊은 층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이곳에는 건물 옥상에 앉아 경주의 해질녘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카페들이 있어 여유럽게 즐길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걸으면서 경주의 야경을 감상할 시간이다. 황리단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릉원이 첫 코스다. 대릉원은 23기의 신라 시대 고분이 모여있는 곳으로, 그 면적만 3만8000여평에 달한다. 대릉원에는 목련 나무와 고분을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이 있는데, 어스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색다르다. 대릉원은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해 야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대릉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가 있다. 명실상부 경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첨성대는 야간에도 시시각각 바뀌는 조명을 받아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인근의 소나무 숲인 계림도 야경이 아름다워 걷기 좋다.


다음은 월정교로 향한다. 월정교는 경주 월정과 남산을 연결했던 다리로, 조선 시대 때 유실됐다. 2008년부터 복원작업을 거쳐 2016년에 교량과 문루가 모두 복원됐다. 월정교 역시 경주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인데, 교량이 은은하게 빛나 감상할 만하다. 월정교를 직접 거닐어보는 것도 좋다.


계림에서 15분가량 걸으면 신라 시대 연회를 베푸는 장소였다는 동궁과 월지에 닿을 수 있다. 신라 왕궁의 별궁터였다는 이곳 역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를 정도로 야경이 아름답다.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의 월지는 가장자리에 굴곡이 있어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못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없다. 월지를 한 바퀴 걸으면서 연못에 비친 동궁을 감상해보자.



마지막 코스는 경주 중앙시장이다. 동궁과 월지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는 이곳은 경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중앙시장은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야시장이 열려 야경을 감상한 뒤 늦은 시간에 방문하더라도 걱정 없다. 걷기운동으로 허기진 배를 야시장의 야식으로 달랠 수 있다. 시장의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


[하루만보]천년고도에서 '달빛 테라피'…경주 야경산책길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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