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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뻗는 K유통]K열풍 배턴 이어받은 K푸드… 속도 높여 달린다

수정 2022.06.20 14:08입력 2022.06.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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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푸드 수출액 역대 최대 113억6000만달러
K콘텐츠 호황 연장선… 한국 식문화 직접 경험 수요 확대
해외서 구매가능토록 접근성 높인 점도 주효
원활한 공급·유통 위해 해외 생산기지 가동 잇따라

[해외로 뻗는 K유통]K열풍 배턴 이어받은 K푸드… 속도 높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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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K푸드’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이어가가고 있다. 대중음악과 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스며든 K푸드는 익숙함을 무기로 현지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국제적 물류대란과 코로나19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 달러(약 14조7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이 8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9% 늘었고, 수산식품은 22.4% 늘어난 2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산물 및 식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김 수출액이 2020년보다 15.4% 증가한 6억9300만 달러(8974억원)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김은 10년 넘게 매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는데, 유기농 김부각과 채식주의자용 김밥김, 양념 김자반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한 덕이 컸다. 여기에 유아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유기농 인증이나 식품안전규격 인증 등 국제인증 취득도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라면 수출액도 전년 대비 11.8% 증가한 6억7500만 달러(8741억원)로 김의 뒤를 이었고,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1억6000만 달러·10.7%)와 인삼류(2억6700만 달러·16.3%)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중국(20억6800만 달러)과 일본(20억6400만 달러)이 20억 달러(2조5900억원)를 넘었고, 미국(16억5500만 달러) 순이었다.


[해외로 뻗는 K유통]K열풍 배턴 이어받은 K푸드… 속도 높여 달린다 농수산식품 연도별 수출액 추이(출처: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최근 K푸드의 해외 수요 확대는 한국 문화 콘텐츠 호황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의 대중음악과 영화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음식도 K콘텐츠의 하나로 부상하며 관심과 상품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음식은 문화상품으로 익숙하지 않으면 잘 먹지 않으려는 게 일반적"이라며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익숙해졌을 때 비로소 두려움이 사라지고 궁금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K콘텐츠를 통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가 먹는 음식을 보고 들어 익숙해지고 나니 직접 먹어보는 확장된 경험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외 메이저 유통업체의 판매대에서 K푸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문 교수는 "K푸드를 찾는 사람이 많아도 구하기 어려우면 시장이 성장할 수 없다"며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통업체를 잘 공략해 주요 매대에 올라가고 있는 것이 최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이 월마트·크로거·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개 점포에 ‘비비고’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해외로 뻗는 K유통]K열풍 배턴 이어받은 K푸드… 속도 높여 달린다 대상, 미국 LA 김치공장 전경.

이렇다 보니 K푸드의 원활한 공급과 유통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 가동에 나서는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운영하는 대상은 지난 3월 미국 LA 인근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했다. 공장은 대지면적 1만㎡(3000평) 규모로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 라인과 원료 창고 등을 갖췄다. 농심도 4월 기존 LA공장 옆에 2만6800㎡(8100평) 규모로 제2공장을 조성했다. 농심은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는 새 공장을 앞세워 현지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풀무원도 4월 중국 베이징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두부 공장을 마련했다.



연일 영토를 확장해 가고 있는 K푸드이지만 앞으로도 순항을 이어가기 위해선 차세대 K푸드를 적극 발굴해 관련 투자와 연구·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J제일제당·신세계푸드·풀무원 등의 업체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대체육이 대표적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42억1800만 달러 수준이던 글로벌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18년 50억1300만 달러, 2020년 60억7100만 달러까지 성장했고, 2025년에는 110억3300만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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