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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하나없이 연매출 2.4조…유통업계 MS라 불리는 이유는?
최종수정 2019.07.04 06:40기사입력 2019.07.04 06:31

[히든業스토리]로봇 자동화 물류센터로 식료품 온라인화 선도
英모리슨·美크로거에 로봇 기술 및 물류 시스템 제공...'유통업계 MS'로 불려
자율배송트럭·그리퍼 로봇·휴머노이드 로봇 등 지속적인 기술혁신 투자

매장 하나없이 연매출 2.4조…유통업계 MS라 불리는 이유는? [출처=오카도 공식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대신 장을 봐 배달을 한다" 먼 미래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영국에서는 일상생활로 자리 잡았다. 영국의 온라인 슈퍼마켓 '오카도(Ocado)'는 기존 대형마트들의 틀을 완전히 깨고 오프라인 매장 하나 없이 연 매출 15억9800만 파운드(약 2조35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어떤 비결이 숨어있을까.


오카도는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유통업체다. 온라인 주문이 일상화가 된 이후에도 소비자들은 식품에서만큼은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경향 때문에 신선식품은 여전히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게 더욱 흔한 일상이다. 이런 이유로 2000년 오카도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혁신의 아이콘이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Amazon)'이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비교적 최근 도전한 것만 봐도 식료품의 온라인화는 상당히 어려운 사업인 것이 짐작 가능하다.


그런데 오카도는 업계의 편견을 깨고 오프라인 매장 하나 없이 식료품의 온라인화를 이끌어냈다. 영국인 65만 명이 오카도를 자주 이용하고 있으며, 영국 가정의 70%는 오카도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다.


매장 하나없이 연매출 2.4조…유통업계 MS라 불리는 이유는? 오카도 물류센터 [출처=오카도 공식홈페이지]

신선식품의 생명은 '스피드' - 물류 시스템의 혁신

물이나 음료, 과자 등은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사 먹지만 채소, 과일 등은 어떠한가. 여전히 대형마트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 신선한 상품으로 고르고 골라 구매한다. 오카도는 어떻게 신선도를 잡은 걸까.

오카도의 이름은 과일 ‘아보카도’에서 따왔다. 아보카도는 보관이 어려워 요리하기도 전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신선함의 상징으로 불린다. 식료품을 항상 신선함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일반적인 대형마트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경우에는 접수된 주문을 고객의 집과 가까운 마트로 연결해 직원들이 직접 고객들의 상품을 담아 배송한다. 사람이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점별로 신선도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오카도의 온라인 주문 배송 과정은 이렇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하면 물류센터에 바로 접수돼 1100대의 로봇들이 고객들의 상품을 담아 집으로 배송한다. 축구장 3배 크기의 물류센터에서 식료품을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변질이나 부패될 가능성이 적다. 또 로봇이 사람보다 업무처리 속도가 4배 이상 빠르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간도 적게 든다.


실제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담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5분 수준이다. 거의 모든 주문(95%)은 다음 날 집으로 배송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 또 로봇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가 들지 않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점도 고객 입장에서는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매장 하나없이 연매출 2.4조…유통업계 MS라 불리는 이유는? [출처=오카도 테크놀로지]

"오카도는 유통 기업이 아니라 테크놀로지 기업이다"

오카도는 자신들을 '테크놀로지(기술) 기업'이라고 주장한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유통 업계는 이런 오카도의 주장을 비웃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통업계의 마이크로소프트(MS)’라며 칭송한다.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오카도의 로봇 물류 서비스를 탐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영국 모리슨(Morrison)을 시작으로 프랑스 유통업체 카지노(Casino)와 로봇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캐나다 슈퍼마켓 체인 '소베이(Sobeys)'와 미국을 대표하는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의 물류센터에 로봇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서는 신세계그룹의 네오 물류센터가 오카도의 물류 모델을 참고해 만들어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유통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물류 시스템을 판매하는 테크놀로지 기업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오카도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매년 4300만 파운드(약 633억원)를 기술에 투자한다. 물류센터의 자동화시스템은 물론 자율배송트럭, 그리퍼 로봇(비정형 물체를 최적의 형태로 잡는 로봇)이나 휴머노이드 로봇(물류창고 유지보수 로봇) 등 유통 과정에 필요한 신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리퍼 로봇은 로봇 산업에서도 최대 화두로 꼽히는데, 오카도가 그리퍼 로봇 개발에만 100명의 개발자를 두고 있다. 5만 여개 식료품을 구별해 알맞은 악력으로 잡아내는 것이 목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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