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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저격왕 유튜버야, 식당 망하고 싶나" 행패男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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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소규모 식당만 노려 갑질 일삼아
구독자 700명 '먹방 유튜버'…피해 다수

'저격왕 유튜버'라며 소규모 식당을 겨냥해 갑질을 하고 행패를 부린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경찰은 40대 남성 A씨가 영업방해, 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고 밝혔다. A씨는 경북 경주의 한 식당에서 점주 B씨의 영업을 방해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나 저격왕 유튜버야, 식당 망하고 싶나" 행패男 구속 경북 경주에서 영업방해, 폭행, 상해 등 혐의로 구속된 A씨. [사진출처=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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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구독자 700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지역 식당을 돌아다니며 식사를 하는 이른바 '먹방' 영상을 자주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을 '저격왕 유튜버'로 칭하며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규모 식당만 찾아다니며 갑질을 하고 다녔다.


JTBC '상암동 클라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씨의 만행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 그는 B 씨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들이밀며 "야, 이 XXXX! 내가 이렇게 착한 척하면서, 나 이런 사람들 잡는 저격왕! 너 XX를 XXX아 찔러줄까"라며 성희롱성 발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A씨의 행패에 B씨가 "성희롱으로 신고하겠다"고 하자 A씨는 "야, 다 해라! 네 XXX를 찍으면 XXXX!"라고 소리치며 더 심한 욕을 했다.


당시 B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A씨는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신고에 대한 보복으로 A씨는 이후 식당에 3번이나 더 찾아왔다. 그는 식당 주방에 화분을 던지려고 하고, 가게 앞에 음식물 쓰레기를 쏟아놓는 등 난동을 부렸다. "가게를 망하게 하겠다"며 B씨 얼굴을 향해 꽃바구니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


피해를 본 B씨는 A씨가 해당 지역에서 갑질과 행패로 유명하다며 "경찰도 폭탄 돌리기를 한다. 서로 자기 관할에서 이 사람을 밀어낸다. 경찰들도 저 사람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경찰은 지난 22일 밤 A씨를 긴급 체포했고, B씨 외 다른 피해자들에게 범행한 사례까지 모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프랜차이즈 식당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 소규모 영세 상인의 가게를 대상으로 행패를 부리고 협박을 일삼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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