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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21일 '이건희 컬렉션' 명품전 연다…청동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총망라

수정 2021.07.20 08:00입력 2021.07.20 08:00
국립중앙박물관, 21일 '이건희 컬렉션' 명품전 연다…청동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총망라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오는 21일부터 9월26일까지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77점)이 공개된다.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전통 문화유산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작을 국민에 소개하는 게 이번 전시의 취지다.

주요 작품은 겸재 정선(1676~1759)의 걸작으로 꼽히는 '인왕제색도',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국보 제134호),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시대 사경(寫經)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현존하는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 단원 김홍도(1757~1806?)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등이다.


전시는 이건희 컬렉션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작품의 면면을 보면 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 토기와 청동기, 삼국시대 금동불·토기, 고려시대 전적·사경·불교미술품·청자, 조선시대 전적·회화·도자·목가구 등 스펙트럼이 방대하다.

국립중앙박물관, 21일 '이건희 컬렉션' 명품전 연다…청동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총망라 청동기시대 제작된 붉은 간토기 항아리.


청동기시대 토기로 산화철을 발라서 붉은 광택이 아름다운 '붉은 간토기', 초기철기시대 청동기로 당시 권력을 상징하는 '청동 방울'(국보 제255호), 삼국시대 배 모양을 추측할 수 있는 '배 모양 토기', 삼국시대 조각의 유려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보살상'(보물 제780호), 삼국시대 뛰어난 금세공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쌍용무늬 칼 손잡이 장식'(보물 제776호), 조선 백자로 넉넉한 기형과 문양이 조화로운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보물 제1390호)은 당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명품이다. 신소재 개발과 기술혁신이 가져온 문화의 변화와 아름다운 디자인을 추구하는 미의식도 작품에 담겨져 있다.


이건희 회장은 해외에 있는 국보급 우리 문화유산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다수의 고려불화가 국내로 돌아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불화 2점도 포함됐다. 고려불화 특유의 섬세한 미를 보여주는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다.


국립중앙박물관, 21일 '이건희 컬렉션' 명품전 연다…청동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총망라 천수관음보살도.


아울러 세종대 한글 창제의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석보상절'과 '월인석보' 등도 전시된다. 이를 통해 15세기 우리말과 훈민정음 표기법, 한글과 한자 서체 편집 디자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의 기술로 기증품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시설도 마련됐다. '인왕제색도'의 경우 98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가 개는 인왕산의 풍경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고려불화 세부를 잘 볼 수 있도록 적외선과 X선 촬영 사진을 터치 스크린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우리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이번 기증 명품전으로 기술력과 디자인이 탁월한 명품을 만든 선인(先人)의 노력과 명품을 지켜온 기증자의 철학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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