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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스토킹 사건이 주는 또다른 생각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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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형 경제금융 매니징에디터]


[시시비비] 스토킹 사건이 주는 또다른 생각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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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이 대중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이 불특정한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였다면, 이번 사건은 직장 입사 동기였던 여성을 불법촬영하고 스토킹했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대중들이 더 심각하게 충격과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상해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심리학적으로 잘 알진 못하나,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큰 것 같다. 잘 알려진 삽화가 있다. 거울에 비춰졌을 때 남성은 배불뚝이에 못나 보이는데 스스로를 멋진 근육질로 생각한다. 반면 여성은 본인이 상당히 괜찮은 몸매인데도 거울에 비춰보면서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생각한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이런 것 같다. 남성은 자신이 모자라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여성은 자신이 괜찮아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더 특징적인 경향이 있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여전히 남아선호 입장이다. 아들을 딸보다 우대하고, 아들이 기죽어 지내는 걸 싫어한다. 한국의 아들들은 어머니의 비호 아래 "너는 훌륭해", "너는 대단해"라는 말을 듣고 살았다. 그래서 한국의 남성들은 긍정적인 반응에 익숙하고 부정적인 반응에 민감하고 예민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신이 거절받거나 부정적 피드백을 받을 때 자괴감과 분노를 느낄 수 있다.


지나치게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을 강요받는 사회 분위기 또한 문제다. 간호사가 남성일 때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비행기 승무원이 남성일 때는 불편해한다. 여자가 격한 일을 하는 업종에 있으면 이상하게 보고 편견을 갖는다. 결혼할 때 남자의 사회적 지위나 연봉이 여자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녀 차별이 많이 없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사회적 인식에서는 그런 차별이 남아 있다.


여태까지의 세상은 이랬다. 그런데,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 한국 어머니들 아래 잘 살았던 남자들은 여전히 우대 받기를 바라는데, 지금의 여성들은 그런 예전과 다른 새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어한다. 여성들이 일하고,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당연시됐고 앞으로는 그런 게 일상이 될 것이다.


지금은 과도기다. 대다수 여성들은 바뀌었는데 일부 남성들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이게 충돌을 야기하고 있다.


여성들은 더이상 남성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동등한 선상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보고, 스스로를 주체적으로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독립돼 있고 사회 속에서도 충분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런데 남성들은 일부가 여전히 예전처럼 살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 문제를 일으킨다. '열 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라는 식의 인식이 문제다. 현실에서는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간다.


과거에는 남녀관계에서 남성이 주도했다. 여성이 남성에 종속되고 수동적으로 따르는 듯한 경향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여성이 충분히 남성을 선택하고 주도하며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성이 연상이고 남성이 연하인 커플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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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여, 자만심을 낮추고 현실에 순응하자.




정재형 경제금융 매니징에디터 jj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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