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하영의 야간비행]지구 종말 100초 전…종말은 진짜 올까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인류의 종말은 어떻게 오는가'
과거 종교적 관점부터
과학기술적 분석까지
다양한 종말론 다뤄
기상이변·자연재해 최소화 등
종말 막기위한 해법도 제시

[기하영의 야간비행]지구 종말 100초 전…종말은 진짜 올까
AD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구 종말 100초 전." 지난달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지구 종말 시계가 100초 전으로 당겨졌다고 발표했다. 1947년 지구 종말 시계가 생긴 이래 종말에 가장 가까운 시간이다. 1년 전인 2분보다 20초나 빨라졌다. 지구 종말 시계는 핵위협과 기후변화로 인류가 최후를 맞는 시점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개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시간은 BAS 이사회가 노벨상 수상자 13명 등 여러 인사에게 자문을 얻어 결정한다. 지구 종말 시계는 1947년 종말 7분 전으로 시작했다.


'인류의 종말은 어떻게 오는가'는 이런 종말론의 실체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에서부터 2000년에 앞서 유행한 밀레니엄 버그 'Y2K'까지 한 시대를 휩쓸었던 다양한 종말론이 등장한다. 현대사회에서 종말론의 영역은 확장되고 있다. 단순한 종교나 예언의 영역이 아닌 전쟁과 테러, 천체학 이론 그리고 과학기술적 측면에서도 지구는 종국적으로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가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 전환될 때 종말론적 담론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종말이 익숙한 세상의 끝이자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시작된 이후 종말을 둘러싼 사람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사그라지길 반복했다. 1999년이 대표적이다. 새 밀레니엄 시대에 앞서 컴퓨터가 연도를 인식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세계 금융시장의 붕괴, 첨단 군사무기의 오작동 같은 공포로 다가왔다. 하지만 인류는 무사히 새 천년을 맞이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과거 유행했던 종말론뿐 아니라 과학·자연·인간이 만들어낸 종말과 종교적·도덕적 타락에 따른 말세까지 다룬다. 저자는 스스로 종말을 초래하는지도 모르고 종말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인류의 아이러니를 파고든다. 종말론의 시작은 종교적 관점에서 비롯됐지만, 실제로 지구에 종말이 찾아온다면 오히려 과학기술과 기상이변, 정치경제적 패권 다툼, 윤리와 도덕의 타락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결국 이 책에서 저자가 내린 결론은 지구촌에 실제로 종말이 찾아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종말 시점이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는 점이다. 다시 말해 종말에 대한 책임은 우리 인류에게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한 해법도 제시한다. 과학기술은 인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하며, 기상이변과 자연재해의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사전대응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쟁과 테러의 원인인 국제사회의 반목·갈등을 해소하거나 완화하고, 도덕·윤리성의 회복과 제고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런 해결책은 너무나도 당연해 맥이 빠진다. 그렇다고 종말론이라는 거대담론을 나름대로 쉽게 정리·분석한 이 책의 미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는 요즘 이 책에서 내가 아닌 사회, 그리고 지구촌의 의미에 대해 곱씹을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같은 전염병보다 더 빠르게 지구촌 종말을 앞당길 수 있는 신호들이 있다. 이를 먹고살기에 바빠 인류가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이 책은 지적한다.


"종말론은 우리 인류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그리고 후손에게 길이 물려줄 이 지구촌에 종말이 오지 않도록 하라! 지구를 지켜라. 그러기 위해 미래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사전 대비를 철저치 해나가라!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현재를 우리가 사랑하는 주변의 사람들과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라!"


AD

<인류의 종말은 어떻게 오는가/이철환 지음/새빛/1만5000원>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