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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기] 베이비부머가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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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기] 베이비부머가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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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 내부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회의에 참석했다. 글로벌 행사는 으레 각 나라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의 성공 전략을 논의하는 어젠다로 구성되며 행사 후 일종의 부흥회 참가와 비슷한 여운이 남게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 참석자들에게서 가장 큰 공감을 이끌어낸 주제는 비즈니스 성과 교류가 아니라 뜻밖에도 새로운 세대, 밀레니얼에 대한 인사 혁신 세션이었다. 이미 밀레니얼이 회사 조직의 30~40%를 차지하면서 기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축으로 떠오른 것이다. 국가나 기관마다 조금씩 기준이 다르지만 내가 속한 회사에서 베이비부머는 1946~1964년생, X세대는 1965~1980년생, 밀레니얼은 1981~1997년생으로 분류한다.


이날 회의는 단순히 밀레니얼의 특성이나 행동양식을 이해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베이비부머나 X세대 리더들이 이들과 어떻게 더 잘 소통하고 협업하느냐가 주제였다. 밀레니얼 세대를 관리 대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수평 관계에서 함께 더 잘 일할 방법을 고민하자는 의도였다.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회사 내부 조사 결과가 공유되고 회사 임원들을 향한 밀레니얼의 목소리도 전달했다. 아ㆍ태 지역 200여명의 리더로부터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은 키워드는 '존중해주세요(Respect Me)'와 '믿어주세요(Trust me)'였다. 자신들의 발언이나 의견에 회사 리더들이 동등하게 귀 기울여주길 바라고, 공정한 평가와 인정을 받고 싶다고 했다. 비록 경험에서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자신들의 신선한 감각을 리더들이 믿고 채택해주기를 원한다고 했다.


또 다른 키워드는 '영감을 주세요(Inspire me)'였다. 자신들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리더, 코칭이나 커리어 개발 같은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 자신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유능한 리더를 원한다는 것이다. 사실 베이비부머에 속한 내게 이날 회의는 공감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회사가 제안한 '리더들이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때문이었다. 변화의 회오리에 베이비부머나 X세대 리더들도 더 담대하게 회사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4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첫째, 일에 대한 새로운 의미 부여. 리더들은 밀레니얼에게 유연한 사고와 행동을 보여주고 변화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밀레니얼의 아이디어도 과감하게 채택하고 팀워크를 즐기는 그들을 위해 다양한 팀 프로젝트와 도구를 개발하라고 권고했다.


둘째, 디지털 역량을 갖춘 리더. 밀레니얼의 소통 방식에 익숙해져야 하며 디지털 세대의 올바른 직원을 채용하고 빠르게 변하는 다른 산업계의 좋은 사례들을 회사에 접목하라고 권했다.


셋째, 투명한 직장 문화. 미래 세대가 원하는 수준의 투명한 직장 환경을 조성하도록 리더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 내 변화를 이끌기 위해선 조직의 리더뿐 아니라 기여자(Contributor)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라고 강조했다.


넷째, 미래에 대한 기술 습득. 뛰어난 능력을 지닌 직원들에게 걸맞은 업무를 제공하도록 수시로 조직을 점검하며 첨단 테크놀로지 능력을 습득하는 직원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 이를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라고 했다.


밀레니얼은 이제 이해가 필요한 대상을 넘어섰다. 그들과 함께 일하려면 베이비부머나 X세대도 더 담대하고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야 하는 공존의 시대가 됐다. 밀레니얼에게 요청하고 싶다. '그런데, 우리도 존중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믿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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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 한국존슨앤드존슨대외협력 및 정책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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