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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높아진 차익실현 욕구, 코스피 2600선 도약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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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째 하락세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발목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2600선 회복을 앞두고 있는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증시에 영향을 미치던 부채한도 이슈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증시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경기 둔화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

1일 오전 10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4포인트(0.24%) 내린 2570.9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3.19포인트(0.37%) 상승한 860.13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에 성공했으나 코스피는 상승 전환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켓ING]높아진 차익실현 욕구, 코스피 2600선 도약 발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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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41%, S&P500지수는 0.61%, 나스닥지수는 0.63% 각각 하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산업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던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뉴욕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면서 "엔비디아(5.7%)와 AMD(5.6%)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날 삼성전자는 0.42%, SK하이닉스는 0.92% 각각 하락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마이크론이 가이던스 상향 조정을 하지 않았다는 점, 휴렛팩커드의 매출 부진, 암바렐라의 부진한 실적 등 반도체 업종에 부정적인 요인이 유입된 점이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해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증시는 통화정책, 경기 둔화 우려 등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상향 조정안은 하원 운영위원회에서 통과되면서 표결을 앞둔 하원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이라며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는 점은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시킬 만한 요인이나 한동안 증시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경기 등과 같이 기존의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대한 경계심리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OMC 앞둔 증시, 금리 경로에 대한 관심 높아질 전망

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 동결 전망이 높아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2%대로 전일 33%대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반면 추가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65%대에서 27%대로 꺾였다.


시장의 관심은 상반기 마지막 대형 이벤트이자 하반기 증시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6월 FOMC에 쏠리고 있다. Fed 위원들 사이에서도 금리의 방향에 대한 발언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5월 중순 이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매파 인사들은 추가 인상을 해야한다고 강조해왔지만 차기 Fed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Fed 이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전일 6월 금리 인상은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연구원은 "제퍼슨 이사와 하커 총재가 '중단'이나 '종료'가 아닌 '건너뛰는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은 6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그 이후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이는 Fed의 긴축 종료를 주가에 반영해왔던 증시의 조정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전일 공개된 베이지북에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 증가세 둔화, 일부 지역에서 대출 연체 증가, 완만한 임금 상승 및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언급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Fed의 추가 인상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긴축 우려가 이달에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Fed는 대출태도 강화에 따른 실물 경기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당장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라며 "긴축을 서두를 정도로 데이터 확인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만큼 긴축 우려가 6월 중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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