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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K-웹툰 글로벌시장 공략…메타버스로 오세요

수정 2021.10.15 12:54입력 2021.10.15 12:54

콘진원, 뉴욕 코믹콘서 전시체험관 조성 '아일랜드' 등 소개
메타버스 플랫폼서 B2B·B2C 진행…'K-코믹스 인 유럽'서도
일본서도 K-웹툰 행사…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대

'K-코믹스 & 애니메이션 인 유럽' 제페토


'아일랜드', '신석기녀', '테러맨', '캉타우', '버닝헬'…. 와이랩이 제작한 웹툰들이다. '슈퍼스트링'이라는 세계관으로 묶여 등장인물들이 서로 대립하거나 협력한다. 아이언맨, 캡틴아메이카, 토르 등이 어벤져스로 활약하는 마블 유니버스와 흡사하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영역을 넓혀간다. 예컨대 '아일랜드'는 제주도에서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다. 김남길이 세상을 수호하는 반, 이다희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는 원미호를 연기한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조작된 도시' 등을 연출한 배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한다.


서막은 미국에서도 예고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재비츠센터에서 끝난 뉴욕 코믹콘에서 슈퍼스트링 작품인 '정글쥬스'가 소개됐다. 형은·쥬더 작가와 신형욱 프로듀서가 '패널 & 스크리닝' 섹션에 출연해 제작 의도, 관전 포인트, 뒷이야기 등을 전했다. 신 프로듀서는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여섯 작품 속 인물들을 한데 묶은 세계관을 처음 알렸다"라며 "하반기에 두 번째 혼합 작품인 '더 퀸즈'를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와이랩 '슈퍼스트링'


뉴욕 코믹콘은 인기 만화·영화·애니메이션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박람회다. 코로나19 펜데믹에도 15만 명이 찾았다. 국내 웹툰은 이번에 처음 소개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시체험관을 마련해 '아일랜드', '신석기녀', '테러맨' 등을 전시했다. 더불어 조성한 한국공동관에는 대원씨아이, 재담미디어, 케나즈, 에이엘엠미디어, 투유드림, 씨엔씨레볼루션, 디앤씨웹툰비즈, 아이디어콘서트 등 여덟 업체가 참여했다. 18일까지 온라인으로 바이어를 만난다.


콘진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 부스를 꾸렸다. 바이어는 2D 캐릭터를 움직여 각종 정보를 손쉽게 확인한다. 화상으로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도 한다. 전문 통역사의 도움으로 즉석에서 상세한 자료까지 주고받는다. 이현주 콘진원 대중문화본부장은 "개장을 앞두고 게더타운에서 만화·웹툰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한 웨비나를 진행해 이질감을 완화했다"라며 "비슷한 형태의 B2B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뉴욕 코믹콘 한국 공동관


콘진원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K-코믹스 & 애니메이션 인 유럽'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웹툰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프랑스·독일·스페인 등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쇼케이스와 수출상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테토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홍보 프로모션을 했다. 가상 전시공간에 국내 업체 일곱 곳의 웹툰을 나열하고, 한강·경복궁·남산을 배경으로 만든 만화 공간에서 이벤트를 벌였다.


김아현 콘진원 만화스토리산업팀 주임은 "해외 진출을 앞둔 케나즈의 '미러게임'·'최초의 헌터'와 중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는 씨엔씨레볼루션의 '화장 지워주는 남자', 해외 10개국에서 연재되는 디앤씨웹툰비즈의 '귀환자의 마법은 특별해야 합니다'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라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오선주 디앤씨웹툰비즈 부장은 "한국이 웹툰과 애니메이션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라며 "유럽 시장에 우리 작품을 선보이고 수출 상담 기회까지 얻어 뜻깊었다"라고 전했다.


뉴욕 코믹콘 게더타운 부스


콘진원은 오는 29일 일본에서 'K-스토리 & 코믹스 인 저팬'도 개최한다. 웹툰·스토리 업체 열 곳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온라인 상담회 등을 진행한다. 근래 관련 산업이 급성장해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아세안 웹툰 시장 동향 및 진출 전략 : 인도네시아, 태국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을 포함한 만화 수출액은 6482만 달러(약 771억 원)다. 전년보다 40.9% 증가했다. 문화콘텐츠 전체 수출 증가율(6.3%)을 훌쩍 넘어섰다. 2018~2020년 3년간 수출액 연평균 증가율도 17%에 달한다. 음악(6.9%), 게임(4.2%) 등을 크게 앞선다.


이 보고서는 웹툰을 차세대 한류를 이끌 산업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콘텐츠 공급 주기가 일정해 고정 독자층을 모으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쉰 컷 내외로 호흡이 짧다는 점과 독자의 피드백이 빠르게 반영된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작성자인 양지원 연구원은 "해외에 한국 웹툰 생태계를 그대로 이식하기보다 현지 문화의 특색을 고려하고 현지에서 자생하는 웹툰 생태계를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K-코믹스 & 애니메이션 인 유럽' 제페토


콘진원은 그 대상을 기존 출판업계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 분야로 보고 있다. 실제로 'K-코믹스 & 애니메이션 인 유럽'에는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이 참여했다. 프랑스만 해도 출판사 아셰떼, 웹툰 플랫폼 이즈네오·웹툰팩토리, 애니메이션 제작사 조디악 키즈·밀리마쥬 등이 국내 웹툰 업체들과 긴밀하게 교류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사이버 그룹 스튜디오의 올리비아 르라두 부사장은 "한국 웹툰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우수한 콘텐츠를 만나는 기회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 주임은 "웹툰을 뼈대로 한 드라마·영화·게임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웹툰 업계를 향한 관심 또한 부쩍 높아졌다"라며 "다양한 홍보·마케팅은 물론 꾸준한 수출상담회 마련으로 국내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널리 알리겠다"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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