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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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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부 골절상 치료 받아오다 5일 숨 거둬
400편 이상의 영화음악 작곡한 거장
대표작 '황야의 무법자'·'시네마천국'·'미션' 등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별세 엔니오 모리코네(왼쪽)는 영화 '헤이트풀8'으로 2016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 오른쪽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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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6일(현지시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모리코네는 최근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었다.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전날 밤 숨을 거뒀다.


로마 출신인 모리코네는 400편 이상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거장이다. 그는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서 트럼펫·작곡·편곡·합창지휘 등을 전공했다. 1960년 베네치아 라페니체극장에서 관현악 협주곡을 초연하는 등 순수음악에 열정을 보였으나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라디오·텔레비전 등의 편곡을 맡았다.


모리코네는 ‘일 페데달로(1961)’를 시작으로 영화음악에도 손을 댔다. 클래식과 팝을 넘나들며 강렬한 기운을 불어넣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처음 주목을 받은 영화는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이탈리아판 서부극 ‘황야의 무법자(1964).’ 전기기타와 오보에, 팬플루트 등으로 단순한 멜로디를 즐겨 쓰면서도 탄탄한 베이스와 바로크적 감수성으로 유려한 선율을 그려냈다.



대표 작품으로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천국의 나날(1978)’,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1984)’,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천국(1988)’, 볼프강 피터젠 감독의 ‘사선에서(1993)’, 배리 레빈슨 감독의 ‘폭로(1994)’, 글렌 고든 카슨 감독의 ‘러브 어페어(1994)’ 등이 손꼽힌다. 세계 영화음악가들에게 귀감이 돼 2007년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공로상를 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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