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GV·롯데시네마 '트롤' 상영 거부 "VOD 동시 공개 불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메가박스는 유니버설픽쳐스 조율 없이 개봉 "영화 감상 폭 넓혀야"

CGV·롯데시네마 '트롤' 상영 거부 "VOD 동시 공개 불가"
AD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CGV와 롯데시네마가 오는 29일 개봉하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투어’의 상영을 거부했다. 배급사 유니버설픽쳐스가 극장과 주문형 비디오(VOD) 동시 공개를 추진한다는 이유에서다.


CGV와 롯데시네마 측은 8일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극장과 2차 부가 판권시장에서 동시 공개되는 영화는 개봉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는 통상 2~3주간 유예 기간을 두고 부가 판권 시장에 공개된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이 틀에서 벗어난 영화들을 철저히 배제해왔다. 여기에는 넷플릭스 영화도 포함된다. 유예 기간을 아흐레까지 늘렸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 상황도 예외는 아니었다. 관계자는 “기존 질서를 깨면서까지 콘텐츠를 수급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적인 영화들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 생태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CGV·롯데시네마 '트롤' 상영 거부 "VOD 동시 공개 불가"


이로써 ‘트롤: 월드투어’는 멀티플렉스 3사 가운데 메가박스에서만 개봉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넷플릭스 영화(더 킹: 헨리 5세)에도 빗장을 풀었다. 당시 유예기간을 이레 늘리는 등 조율 과정을 거쳤으나 이번에는 유니버설픽쳐스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관계자는 “유니버설픽쳐스 본사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결정한 사안이라서 협상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영화 감상 폭을 넓히고 내부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롤: 월드투어’는 2016년 개봉한 ‘트롤’의 속편이다. 팝,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로 이뤄진 트롤 마을 여섯 곳에서 벌어지는 음악 배틀을 다룬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와 보이그룹 SF9의 로운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