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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 美스리퍼센트 최우수 번역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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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 美스리퍼센트 최우수 번역상 후보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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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혜순 시인의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이 스리퍼센트(Three Percent)가 수여하는 최우수 번역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스리퍼센트는 미국 로체스터대학이 운영하는 번역문학 전문 웹사이트다.


'한 잔의 붉은 거울'은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지원받아 지난해 '어 드링크 오브 레드 미러(A Drink of Red Mirror)'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출간됐다. 영어 번역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신지원 한국문학 교수와 제자 로렌 알빈, 배수현씨가 맡았다.


한국문학번역원은 2015년 애리조나주립대학에 '한국문학 번역실습 워크숍' 강좌를 개설했다. 이후 신 교수는 한 학기 동안 '한 잔의 붉은 거울' 번역 강좌를 운영했다. 10명의 수강생 가운데 번역 실력이 탁월한 알빈과 배수현씨가 공동 번역가로 선발됐다.


스리퍼센트는 2007년 최우수 번역도서상을 제정했다. 2011년부터는 아마존출판사의 후원 아래 해마다 최고의 소설 1종, 시집 1종을 선정했다. 대상은 전년도 미국에서 출간된 번역 작품이다. 올해는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축(폴란드), 오가와 요코와 가와카미 히로미(일본) 등 20개국 작가의 작품 35종(소설 25종, 시 10종)을 후보작으로 발표했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죽음의 자서전(영역본 'Autobiography of Death')으로 지난해 아시아 작가 최초로 캐나다의 그리핀시문학상(Griffin Poetry Prize)을 받은 바 있다.


스리퍼센트의 최우수 번역도서상 수상작은 다음달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 작가와 번역가에게는 각각 5000달러(약 6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또 김영하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독일에서 '4월 베스트 추리소설 리스트' 1위에,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가 일본 '2020년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독일의 베스트 추리소설 리스트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 시사 라디오 채널 도이칠란트풍크 쿨투어가 공동 발표한 것으로 한국 작품이 이 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2015년 정유정의 '7년의 밤(8위)' 이후 두 번째다.



일본 서점대상은 2004년에 설립된 상으로 서점 직원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과거 1년간 간행된 작품 가운데 서점대상(일본소설), 발굴 부문(장르 불문), 번역소설 부문, 논픽션 부문 등 4개 부문의 수상작을 결정한다. 번역소설 부문에 한국 작품이 후보에 올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몬드'는 2018년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공모사업의 번역지원 대상작품으로 선정돼, 지난해 일본의 중견 출판사인 쇼덴샤에서 일역본이 출간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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