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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수입 원자재 부담 기업 타격 ↑…증시 추가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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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원·달러 환율 다음 달 평균 1434원까지 상승 전망
전문가들 "환율로 인한 비용부담이 수출증가를 상쇄할 것"

[환율 1400원]수입 원자재 부담 기업 타격 ↑…증시 추가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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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황준호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으로 22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다음 달 1434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투자금 회수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주식시장도 코스피가 1% 이상 빠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기준금리차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0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더라도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0.125~0.375%포인트로 기준금리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초 달러당 1202.4원에서 8월 1347.5원으로 급등한 환율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환율 상승 폭이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경우 10월 환율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4%로 가팔라져 원·달러 환율은 1434.2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더라도 한미 간 기준금리 인상 폭 격차는 여전히 0.75%포인트만큼 벌어져 환율은 1409.6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환율 상승 폭이 가팔라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불가피해졌다. 전경련이 전날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단행한 결과 고환율 지속 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의 3분의 2(66.7%)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 환율로 인한 비용부담이 수출증가를 상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용부담이 더 크다’는 응답도 26.7%로 높았다. ‘수출증가 및 이익증가에 도움’은 6.7%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달러로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등을 지급해야 하는 항공사들이 고환율에 따른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1200원이었던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장부상 3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수출보다 수입 비중이 큰 철강업계도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졌고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이 많은 정유업계는 갚아야 할 돈이 더 늘게 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민간의 금융방어력이 취약해 한은이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추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상승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원자재 수급 애로를 해소하는 등 무역수지 관리 중심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권 시장도 힘없이 밀렸다. 이날 개장초 코스피는 1% 이상 빠지며 2320선도 내줬다. 삼성전자가 5만4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1.6% 이상 밀리며 740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들도 국면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접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중장기 추세는 명확해졌다"며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상당 기간 시달릴 수밖에 없음이 다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하락 추세에서 전개될 코스피의 바닥으로 2050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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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회견이 평이했음에도 미 증시는 하락 폭을 키웠다"라며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등장한 최종기준금리 전망치 4.25~4.50%가 증시에 반영되기 전에, 새로운 전망치가 나타난 상황이라 증시에는 추가 하락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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