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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30% 되기 전에…" 사업 서두르는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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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3일까지 사업시행인가 신청 못하면
의무임대주택 비율 늘어나

수년째 주민갈등 신도림 293
합의 통해 동의율 90% … 사업 추진 박차

한남2·흑석 11 등도 잰걸음

"임대 30% 되기 전에…" 사업 서두르는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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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 달가량 남은 재개발 사업의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향을 앞두고 서울 시내 주요 재개발구역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년간 이어져 온 주민 간 갈등을 봉합하며 사업 추진을 서두르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도시환경정비사업(신도림 293)의 '추진위원회'와 '(통합)주민대표회'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사업장은 '토지 등 소유자' 방식으로 추진돼 조합 설립 없이 소유자 중 75%의 동의만 얻으면 사업시행인가가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그동안 두 모임 간 갈등으로 조합원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수년간 별다른 사업 진척을 보이지 못한 곳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두 단체가 확보한 동의서를 합산한 결과 전체 소유자 930명 중 830명 정도가 사업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의율이 90%에 달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 셈이다. 구역 내 한 토지 소유자는 "사업이 지연되면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임대 주택이 늘어난다는 우려가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전했다.


표류하던 사업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정부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이다. 다음 달 24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시행령은 수도권 재개발 사업의 임대주택 의무건립비율을 법정 상한선인 30%까지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기본의무비율 15%로 하되, 구역 내 세입자가 많을 경우 지방자치단체장 재량으로 5%포인트 범위내에서 이를 늘리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인허가 과정에서 재개발 사업장에 15~20% 수준의 임대주택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9월부터는 기본비율이 20%로 늘어나고 재량비율도 10%포인트까지 확대된다. 서울 내 재개발 사업장의 경우 다음 달 23일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못하면 의무 임대주택 비율이 최대 30%로 늘게 된다. 서울시는 사업성 악화로 인해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괄적으로 30%를 적용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임대주택 비율 상향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운 만큼 사업장들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신도림 293 사업의 임대주택 비율은 총 건립예정 2722가구 중 임대 239가구, 장기전세 264가구로 18.5% 수준이다.


한남2·흑석11 등 대형 재개발 사업장도 사업시행인가 채비 서둘러
"임대 30% 되기 전에…" 사업 서두르는 재개발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2-1블록 투시도(제공=서울시)

용산구 한남2구역과 동작구 흑석11구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11일 한남2구역은 재수 끝에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건축심의는 도시 미관과 공공성 확보 등을 따져보는 절차로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직전의 마지막 난관으로 꼽힌다. 건축심의만 이뤄지면 큰 걸림돌은 사라지는 셈이다.


조합 관계자는 "한남3구역이 건축심의를 7번 만에 통과해 걱정이 앞섰지만 빠르게 통과됐다"며 "사업시행인가 신청 절차를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남2구역의 임대주택 비율은 1537가구 중 238가구로 15.5%다.


동작구 흑석11구역도 지난 6월 건축심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오는 29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열고 다음달 중순께 사업시행인가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곳은 총 1509가구 중 임대 물량이 257가구로 17.0%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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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 모두 강남과 맞닿아있는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 곳인 만큼 수주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회사별로 최근 강화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걸고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각 사업장 인근의 한남3구역은 최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디에이치 한남'으로 사업 추진이 확정됐고, 흑석7구역은 2018년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하임'으로 준공됐다. 올해 중으로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예정인 흑석11구역은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의 참여가 유력한 가운데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사업 참여 여부를 저울질중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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