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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안병훈의 경사지 샷 "스윙 키는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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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고정, 스윙 과정에서 척추 각도와 무릎 높이 일정하게 유지

[김현준의 포토레슨] 안병훈의 경사지 샷 "스윙 키는 밸런스" 안병훈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1라운드 당시 5번홀(파4)에서 트러블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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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스윙 키는 밸런스."


안병훈(28ㆍCJ대한통운)이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1250만 달러) 1라운드 당시 5번홀(파4)에서 트러블 샷을 하는 장면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발끝 내리막 상황이다. 샷을 하는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키기 쉽다. 토핑이 나오는 이유다.


이 샷의 핵심은 그래서 척추의 각도와 무릎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대목이다. 일단 스탠스를 넓혀 하체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어깨를 경사면의 기울기에 맞춰 임팩트에 집중한다. 공의 위치는 약간 오른쪽이다. 실전에서는 연습스윙을 몇 차례 반복하면서 클럽이 지면에 떨어지는 자리를 체크한다. 경사에 따라 공의 위치를 오른쪽으로 더 이동시키기 위해서다.


우측으로 휘어지는 슬라이스 구질이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해 타깃 왼쪽을 오조준한다. 거리를 내기 위해 우드나 롱아이언을 선택하는 건 무리수다. 로프트가 작을수록 경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왼쪽 발까지 낮은 복합 경사라면 설상가상이다. 여기서는 상체만으로 스윙한다는 이미지다. 백스윙은 가파르게 올라가고, 코킹 역시 빠르다. 폴로스로는 생략한다.


만약 공이 날아가는 경로에 아웃오브바운즈(OB)나 워커해저드, 벙커 등이 있다면 아예 클럽을 짧게 잡고 탈출에 전념한다. 공을 정확하게 컨택하지 못하면 낮은 탄도로 하염없이 굴러가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밸런스다. 무게중심이 좌우 어느 한쪽에 몰린다면 당연히 샷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최상의 샷을 꿈꾸는 자체가 욕심이라는 이야기다.



오르막 경사지는 상대적으로 편하다. 발끝 오르막과 왼쪽 발 오르막 등 어디서나 준비과정은 똑같다.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어깨는 지면과 평행이다. 로프트가 커져 한 클럽 길게 선택하고, 그립은 반면 내려 잡는다. 스윙 아크의 최저점이 높아 클럽의 길이를 줄여야 공을 제대로 컨택할 수 있다. 훅이 난다는 점을 감안해 목표 지점 오른쪽에 가상의 타깃을 설정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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