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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골프파일] "베일 벗은" LIV 골프 "아직은 속 빈 강정"

수정 2022.06.13 07:38입력 2022.06.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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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골프파일] "베일 벗은" LIV 골프 "아직은 속 빈 강정"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지구촌 새 프로골프투어 LIV 골프가 흥행카드 부재라는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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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알맹이가 없다."


세계랭킹 126위 찰 슈워젤(남아공)이 불과 3일 경기에서 '475만 달러(61억원) 잭팟'을 터뜨렸다.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센추리온골프장(파70)에서 끝난 LIV 골프 1차전 이야기다. 개인전 400만 달러에 단체전 우승상금 75만 달러를 더했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지원을 받는 지구촌 새 프로골프투어다. 월드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야말로 '오일 머니 파워'다. 올 시즌 8개 대회 총상금이 무려 2억5500만 달러(3264억원), 매 대회 개인전 2000만 달러와 단체전 500만 달러 등 2500만 달러(320억원) '돈 잔치'를 펼친다. 딱 48명만 출전해 '컷 오프' 없이 3라운드, 드래프트 방식 12개 팀 단체전을 곁들인다. 선수들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실제 앤디 오글트리는 사흘동안 24오버파 꼴찌 성적으로도 12만 달러(1억5400만원)를 챙겼다.


상금이 다가 아니다. 더스틴 존슨은 LIV 합류 조건으로 '1억 파운드(1580억3000만원) 설'이 나돌았다. 오는 7월 2차전에 나서는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 역시 몸값 1억 파운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5~9억 달러(6400억원~1조1520억원)라는 후문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멤버들을 지키기 위해 LIV 골프 출범과 함께 17명에 대해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단행한 이유다.


그렇다면 흥행은 어떨까. 경기 방식이 새롭다. 18개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 건 방식이라 오전, 오후 조 유불리가 없고, 5시간이면 동시에 끝난다. 공식 중계방송사는 없지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어 시청자 유입이 오히려 수월하다. 한국 또한 SBS골프와 MBC스포츠, SPO TV 등에서 중계했다. 리더보드는 선수 이름 옆에 국기 대신 팀 로고가 표기돼 마치 온라인 게임 같은 모양새다.


일단 '메기 효과'는 충분하다. PGA투어가 상금 증액은 물론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 5000만 달러와 '컴캐스트 비즈니스투어 톱 10' 2000만 달러 등 다양한 당근책을 도입한 계기가 됐다. 문제는 존슨 이외에 이렇다 할 흥행카드가 없다는 대목이다. 사실 필 미컬슨(이상 미국)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은 '왕년의 스타'다. 디섐보 이상 '젊은 피' 수혈이 급하다.



'스포츠 워싱(sports washing)'이라는 비난은 태생적 한계다. 초기 "사우디 정보부 암살조가 반정부 망명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반인권국가'라 선수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냈고, 최근 2001년 9ㆍ11 테러 유가족들이 미국 선수들에게 "테러 배후국 개최 경기에 참가하는 건 조국에 대한 배신"이라는 항의 서신까지 보낸 상황이다. LIV 골프의 다음 돌파구가 궁금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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