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김민재 멋진 활약 덕에 나폴리 우승"

김민재 SNS에 직접 댓글 달아 축하 전해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댓글을 달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을 축하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김민재 선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에 직접 단 댓글[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수미는 지난 5일(한국시간)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이 확정된 뒤 김민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감사 인사글에 축하 댓글을 달았다.

조수미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세리에 A 우승을 두 번 다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김민재 선수의 멋진 활약 덕분에 33년 만에 (우승을) 되찾은 대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멋지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김민재 선수! 앞으로도 계속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앞서 김민재는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여러분이 주신 응원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던 시즌"이라며 "경기가 새벽에 있어서 보기 어려우셨을 텐데 항상 응원해주셔서 또 한 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어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들께 전해 드리고 싶다"면서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게시물은 8일 오후 현재 '좋아요' 29만4300여개를 받았으며, 이 게시물에 달린 조수미의 댓글도 185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8일(현지시간)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피오렌티나와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 후 열린 우승 축하연에 등장한 김민재 선수[이미지출처=EPA 연합뉴스]

김민재가 뛰고 있는 나폴리는 5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 1로 비겨 승점 80점을 쌓았다. 이에 따라 나폴리는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럽 5대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김민재가 세 번째이며, 세리에A 우승의 기쁨을 누린 한국 선수는 김민재, 단 한 명뿐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에 입단해 팀의 리그 33경기 가운데 32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응원가를 부른 조수미는 소문난 축구 팬으로, 평소 그는 "음악과 축구는 세계를 연결하는 만국 공통어"라고 말해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