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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MLB 통산 200승 금자탑 '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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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환경 딛고 '200승' 대기록
싱글맘 매리언의 헌신적인 희생
신혼여행은 아프리카서 봉사활동
실력도, 인성도 메이저급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35)가 마침내 200승 고지를 정복했다.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며 힘들게 컸지만, 마침내 메이저리그(MLB) 마운드 위에 대기록을 썼다.


커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허용하고, 삼진 9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해 다저스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시즌 3승을 따낸 커쇼는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밤의 활약은 그가 누구인지를 정말 전형적으로 보여준 경기"라고 했다. 커쇼와 경기를 함께한 포수 오스틴 반스는 MLB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에 "200승은 20승을 10년 해야 한다. 그건 하기 어렵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통계 전문가 랭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가 커쇼를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뉴스속 인물]MLB 통산 200승 금자탑 '커쇼'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회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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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속구, 슬라이더, 커브를 주로 던진다. 체인지업도 구사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구종은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속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0㎞이다. 여기에 191㎝의 키에서 나오는 괴력으로 타석에 제대로 꽂히니 타자들은 속수무책이다. 왼손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타자들이 느끼는 속도감은 3~4㎞ 더 빠르다고 한다.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두 차례(2011·2013년) 받은 커쇼지만, 200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7번째로 다저스에 지명됐다. 하지만 커쇼는 당장 계약금을 받고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큰 만족을 했는데, 이는 커쇼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관련이 있다.


텍사스 출신 커쇼는 10세가 되던 해에 부모가 이혼하며 모친 매리언 아래에서 컸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도 매리언은, 커쇼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에, 가구 평균 연 수입이 20만달러(약 2억1300만원)가 넘는 하이랜드파크에서 살았다. 하지만 매리언은 결국 교육비 감당이 안 돼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커쇼를 전학시켰다. 이후에도 매리언은 최대한 커쇼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


[뉴스속 인물]MLB 통산 200승 금자탑 '커쇼' 커쇼의 200승을 축하하는 포스터. 사진제공=LA다저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2008년 MLB 데뷔 무대를 밟은 커쇼는 빅리그 첫 경기에서 본인 주무기인 커브를 던졌다. '다저스의 목소리'로도 유명한 해설가 빈 스컬리는 커쇼 공을 보자마자 "공공의 적 1호가 탄생했다"며 '슈퍼 에이스' 탄생을 예고했다. 그렇게 커쇼는 2011년, 2013년 사이영상 수상을 비롯해, 2014년에는 다저스 구단과 7년간 2억1500만달러(2014~2020년·2240억원)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명실상부 MLB 에이스 투수로 이름을 날린다. 당시 투수로는 최고 몸값이었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재계약한 커쇼는 연봉 1500만 달러와 계약금 500만 달러 등 총 2000만 달러(262억원)에 1년 계약을 맺고 활약하고 있다.


어머니 매리언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커쇼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면, 선수 이후 커쇼의 인생은 부인 엘런 커쇼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데뷔 시즌을 마치고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간 커쇼는 가장 먼저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 야구 교실을 열었는데, 이를 계기로 여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고교 시절 만난 엘런과는 7년 열애 끝에 2010년 결혼했는데, 신혼여행으로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이후에도 보육원을 세우며 주기적으로 찾아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엘런은 커쇼가 10대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마운드 무대를 꿈꿀 때 '할 수 있다'며 커쇼의 꿈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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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남은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커쇼는 오로지 승리이며, 그 승리는 팀이 있기에 존재한다며 200승 영광을 팀에게 돌렸다. 커쇼는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밤이 정말 멋진 것"이라면서 "내가 200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팀에서 뛰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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