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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셀리버리, 1조 매출 비만치료제 삭센다 잡을 캡슐형 비만치료제 생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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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셀리버리가 강세다. 미국의 의약품위탁생산기관(CMO) 캐탈렌트와 캡슐형 비만치료제 'CP-SP'를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11시38분 셀리버리는 전날보다 5.59%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리버리는 'CP-델타SOCS3'라는 비만 및 2형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아미노산 252개로 구성된 단백질의약품인 CP-델타SOCS3와 달리 CP-SP는 아미노산 4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2~50개의 아미노산이 결합된 물질을 펩타이드라고 하고, 50개를 넘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졌을 때 단백질이라고 한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CP-SP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면서 최소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타이드 물질"이며 "재조합 단백질과 달리 복잡한 공정개발 없이 바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CP-SP는 위에서 파괴되지 않고 장에서 녹는다. 셀리버리의 약물전달기술이 적용돼 장 융모 막을 직접 투과해 혈류에 들어간다. 이후 혈뇌장벽(BBB)을 통과해 뇌 시상하부에 있는 렙틴 수용체에 작용해 렙틴의 기능을 정상화한다.


자체 동물실험 결과 CP-SP는 CP-델타SOCS3보다 3000배 적은 용량으로 동등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쥐에게 고지방 음식을 먹이면서 두 약물을 투여한 결과 CP-델타SOCS3가 체중의 9%를 줄일 때 CP-SP는 10.7% 감소시켰다"고 했다.


지방흡수억제 비만치료제 제니칼 (Xenical)은 2018년에 1억8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1년 간 복용했을 때 5~10%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식욕억제 비만치료제 삭센다(Saxenda)는 지난해 9억2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1년 간 매일 피하주사을 맞았을 때 5~10% 체중감소 효능을 보인다. 구역, 구토, 설사, 변비 및 피부질환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셀리버리는 CP-SP가 경구제이기 때문에 경쟁약물 대비 장점이 있다고 봤다. 비만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는 주사제다.



조 대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여 비만치료제 시장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작용이 심한 향정신성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글로벌 제약사의 주목을 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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