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원격 진료 시장이 각광받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벤처투자를 통해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삼성전자는 원격 의료 솔루션, 의료 데이터 공유 및 인공지능(AI) 의료 진단 서비스 등 다양한 원격 의료 산업에 폭넓게 투자하고 있다.
3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산하 삼성전략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삼성 카탈리스트펀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독일 'AI 의사' 어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에이다 헬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에이다 헬스는 9000만달러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투자자로는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 비트루비안 파트너즈, 인텔리고 뱅크 등이 참여했다.
2011년 독일 베를린에서 설립된 에이다 헬스는 ‘AI 의사 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회사다. 에이다 앱은 24시간 가동되는 AI 챗봇이 질답을 통해 환자 증상을 파악하고 진단을 내려준다. 3일 이내에 의사와 대면 진료 예약을 잡고 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진료 기록을 공유한다. 해당 앱은 현재까지 110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됐다.
삼성전자는 삼성전략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카탈리스트 펀드와 삼성벤처투자, 삼성 넥스트를 통해 신사업 발굴을 위한 다양한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기존에 신사업 투자는 양자컴퓨팅, 핀테크서비스 등 IT 업종에 치중돼있었다면 코로나19 이후로는 비대면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의료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의 원격 의료 솔루션 분야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7월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는 미국 원격 진료 스타트업 '게놈 메디칼'의 시리즈 B 투자를 주도했다. 게놈 메디칼은 암, 심혈관 질환 등 건강관리 분야에 중점을 둔 바이오회사로 삼성의 투자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선하고 임상 운영을 확대했다. 동시에 같은 달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는 미국 의료 진단 서비스 업체 '프리벤티스 솔루션스'의 투자에도 참여했다. 해당 스타트업은 심장 부정맥 환자와 의사를 연결하는 모바일 솔루션 및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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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는 삼성벤처투자가 의료데이터 공유 플랫폼 개발업체 '휴먼 API'에 투자를 단행했다. 휴먼 API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하고 의사 및 보험사 등 제 3자와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회사다. 최근 들어 올해 5월에는 삼성넥스트를 통해 영국 원격 의료 서비스 업체 '휴마'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휴마는 스마트폰의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 시스템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업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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