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로드 3시간만에 좋아요·댓글 ↑
커지는 유통가 영향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노브랜드 #골프장갑 두장에 9800원'
8일 오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 같은 글귀와 함께 올린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에는 업로드 3시간여만에 댓글 714개가 달렸다. 하트 모양의 '좋아요'만 1만3186개에 달한다.
이날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전문점 '노브랜드'의 골프장갑을 착용한 채 찍은 사진 3장과 짧은 골프 동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에는 얼굴을 가린 채 동일 장갑을 착용한 골프 동행들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제품은 천연 양가죽으로 만든 골프장갑으로 신세계그룹 통합몰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에서 현재 일시 품절된 상태다. 22호 한 사이즈로 1입당 2매가 들어있으며 왼손용이다. 고객 후기에는 '튼튼하고 좋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 제품' 등 긍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 같은 '인스타그램 경영'이 유통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최근 '정용진 감자칩'이란 별명을 얻은 '블랙써머 트러플 포테이토칩' 상품은 SSG닷컴뿐만 아니라 마켓컬리, 현대백화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화제가 됐다. 현대백화점은 'MD픽' 상품으로 추천 코너에도 이름을 올렸다. 마켓컬리에서는 정 부회장의 언급 이후 판매량이 5배가량 수직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판매 개시 이후 일주일만이었음에도 30% 이상 물량이 동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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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노브랜드와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그룹 계열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신세계조선호텔의 '그랜드 조선 부산' 등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발자취를 인스타그램에 깜짝 공개하기도 한다. 팔로워들도 특유의 소탈한 소통 방식에 열광하는 모습이다. 정 부회장의 팔로워수는 현재 44만4000여명에 달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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