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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스트레스도 산재"…금융공공기관들, 직원보호 시스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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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업무상담 프로그램' 도입 추진
주금공은 법률 지원 시스템 강화해

"정신적 스트레스도 산재"…금융공공기관들, 직원보호 시스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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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금융 공공기관들이 사내직원 보호 시스템을 연이어 구축하고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산재로 인정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고, 악성 민원인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다. 전문가들 역시 금융권 노동자들의 감정노동에 따른 피해를 조직적으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임직원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회사가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경영진 사이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달 ‘2022년 안전경영책임계획’을 보고받던 한 예보 이사가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고려해 안전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사무직의 업무상 스트레스도 안전경영의 개념에 포함되느냐”는 예보 이사의 질문에 안전관리실장이 직접 “지금은 정신노동을 위주로 하는 사무직도 산업재해에 포함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내부 직원들에게 자가 심리진단 검사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스스로 심리상태를 확인한 뒤 결과에 따라 전문가와 정확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금융 공공기관에서 이러한 조치들을 마련한 것은 일부 악성민원인의 거센 항의 등 대민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신보 관계자는 “자금을 빌리러 오는 고객 대부분이 절박한 상황에 부닥쳐있는 것을 안다”면서도 “심사에서 탈락한 경우 거세게 항의하는 경우가 많고 대면창구에서 직원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악성민원인 고소·고발에는 사내변호사도 지원

주택금융공사는 직원들을 상대로 악성민원인이 고소와 고발을 진행하는 사례도 발생하자 법률지원 시스템을 강화했다. 강화된 ‘임직원 소송지원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업무 중 고소·고발을 당하면 사내 변호사가 단순 조사단계에서부터 입회해 직원을 돕는다. 원래는 피의자가 된 경우에만 제공했지만 이제 사법기관으로 출석·출두만 해도 공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정당한 업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의 고소로 직원이 경찰서에 참고인 진술 차 출석하는 일도 벌어진다”면서 “직원들의 심적 부담감이 상당하므로 규정을 개정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다고 지적한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지난해 2월 주관한 ‘사무금융 노동자의 정신건강 실태와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는 “그간 사무금융노동자 직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하는 것 또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며 “회사별 노동자 정신건강 증진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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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로 나선 김형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도 “금융권 노동자들의 감정노동 정도, 특히 감정 부조화가 상당하다”면서 “조직적으로 또 긴급하게 개입하는 정신건강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고객폭력으로부터 예방 방안 만들기, 노동조합의 역할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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