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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대한항공, 냉정과 열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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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목표주가 3만원 이상으로 잡아
화물 호조와 코로나19 백신 여파 기대
HIC는 부진은 넘어야 할 산 자산가치 급락
아시아나항공 통합은 여파 살펴야

[종목속으로] 대한항공, 냉정과 열정 사이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내려 이송되고 있다./영종도=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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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역설적으로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상장사다.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컸던 만큼 이에 상응하는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의 주가가 관련해 올해 눈 여겨 볼 키워드는 화물의 선전과 여객의 실종, HIC 등 호텔 부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코로나19와 화물
[종목속으로] 대한항공, 냉정과 열정 사이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너머로 다사다난했던 경자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신축년 새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지고 하늘길이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해 들어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원대로 올려 잡았다. 지난해 말 실적 개선에 따라 투자의견도 대부분 '매수'로 돌아섰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간 결과다.


코로나19로 한공운송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객 부문은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백신이 올 하반기 어느 정도 공급이 된다고 해도, 실제 여객 수요가 발생할 시점은 내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한항공의 여객 수송 실적(RPK)은 전년 대비 77% 급감한 바 있다. 노선별 수송 실적 감소세는 중국 88%, 일본 85%, 구주 83%, 동남아 79%, 미주 72%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선의 수요 감소세는 44%다. 다만 국제 노선에 운임을 올리면서 노선 수익(Yield)은 13%나 끌어 올린 상황이다.


화물 부문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가동률 제고, 화물 전용 여객기 운영 등 화물운송수익 극대화 전략을 통해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분기 항공화물 공급은 29억8000만Km로 전년 대비 7.9% 늘었으며 수송 실적은 24억7000만Km로 21.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화물 수익 전망에 대해 "지역 별로 차이가 있지만 화물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화물 수요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이라고 밝혔다. 또 급증하는 화물 수요 대응 방안에 대해 "현재 화물 공급은 최대한 가동 중"이라며 "여객기 좌석은 한정돼 있어 더 이상 화물공급을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가격(비용, 유가 등)이 감소하며 우호적인 상황이 되면 공급 늘릴 가능성 있다"고 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수석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버틸 수 있는 이익, 재무 체력도 확보했다"며 "아시아나 인수 성공시 코로나19 종식 이후 의미 있는 여객 부문의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래 이익 상승 폭, 기업가치 상승 정도에 대한 정량적 추정이 불가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HIC 부진과 아시아나 통합
[종목속으로] 대한항공, 냉정과 열정 사이


대한항공에 가장 큰 위기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다. 15일까지 이틀 째 코로나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이라는 말이 떠도는 현재와 같은 상황은 대한항공에게 큰 악재다. 여객과 화물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호텔 부문의 실적 확보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호텔 자회사 HIC(한진인터내셔널)로의 영향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HIC는 미국에서 컨벤션 호텔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한다. 윌셔그랜드센터는 889개 객실을 보유한 인터컨티넨탈호텔이다. 1만1200평 규모의 사무공간과 7층 규모의 저층부 상업공간, 컨벤션 공간을 갖추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산가치가 폭락한 곳이기도 하다. 안진회계법인은 대한항공의 감사보고서를 통해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각각 3553억2800만원, 761억2200만원의 자산가치 손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 연내 아시아항공과의 통합이 예정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한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기준, 통합사의 매출은 19조5000억원(국제 여객 11조8000억원, 화물 3조7000억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도 2조1500억원원, 영업이익률 11.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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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3조3000억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독자 부채비율은 2021년 330%까지 하락할 전망이며, 아시아나항공도 단기차입금 부담이 완화되면서 재무안정성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 감안해도 연결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21년 말 532%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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