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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100일…'미래 모빌리티'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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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M&A·혁신 인재 전진 배치
로보틱스·수소·UAM 신사업 기술 확보 박차
품질 경영 계승…3.4조 빅배스 단행
GBC 건립·지배구조 개편 등 과제도 산적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100일간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한 신기술 확보, 혁신 인재 전진 배치, 품질 이슈 청산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14일 회장직에 오르며 취임 일성으로 ‘고객·인류·미래·나눔’이라는 그룹의 혁신 지향점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인류를 위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선 회장 취임 100일…'미래 모빌리티'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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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틱스·수소·UAM 신사업 기술 확보 박차=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 정 회장은 대규모 M&A를 통한 신기술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은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서 인수했다. 정 회장은 2400억원의 사재까지 들여 전략 투자를 감행했다.


앞서 정 회장은 향후현대차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30%, 로보틱스 20%, 자동차 50%로 채울 것이라는 장기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정 회장은 통 큰 투자를 결정하고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전략적으로 베팅했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력과 현대차그룹의 대량 양산 기술이 합쳐지면 모빌리티시장의 혁신을 이끌 만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0일간 정 회장은 로봇 기술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UAM 등 신사업에도 혁신의 방점을 찍었다. 회장 취임 후 단행한 첫 임원 인사에서 신규 임원 승진자의 30%를 신사업 및 신기술·연구개발(R&D) 출신으로 채웠으며 신재원 UAM 담당 사장,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담당 부사장을 승진시키며 해당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취임 직후 정 회장은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민관 관계자들과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수소전기차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공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출범시키고 중국에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를 만들어 현지 진출까지 구상하고 있다. UAM사업도 지난해 11월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 개발에 착수하며 2028년에는 주요 도시에서 여객용 무인 항공기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의선 회장 취임 100일…'미래 모빌리티' 광폭 행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와 스팟/사진=현대차그룹


◆ 품질 경영 계승…3.4조 빅배스 단행= 20년 만에 그룹 총수가 교체됐지만 정몽구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품질 경영’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다. 정 회장은 리콜 논란이 장기간 지속되던 세타2 엔진 등 리콜 비용을 위해 지난해 3분기 3조4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향후 20년간의 품질 비용을 한 번에 털어내면서 품질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 같은 품질 경영의 가치는 친환경차로 패러다임이 옮겨가는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진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품질과 안전은 특정 부분만의 과제가 아니다"며 "전 임직원과 협력사가 일치단결해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 없는 자세를 추구할 때 고객이 우리를 비로소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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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품질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지배구조 개편 등 정 회장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정 명예회장의 숙원 사업이던 GBC는 사업이 지연되며 기존 사업안의 수정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2018년 5월 철회한 이후 여전히 답보 상태인 지배구조 개편도 시급한 과제다. 최근 자동차에 IT가 접목되면서 대형 IT기업들이 완성차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어떠한 방향성을 설정할지도 정 회장의 경영 능력을 시험할 중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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