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MWC서 최대 규모 부스 마련
스마트폰·태블릿부터 네트워크 솔루션까지
6G 이전 기술인 5G-A 기술 전시
통신 인프라 전반에 AI 적용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통신 기술력 알리기에 나섰다.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기술 자립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찾은 화웨이의 MWC 부스는 화웨이가 다루는 모든 사업 영역을 통째로 옮겨온 듯했다. 화웨이는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1홀을 사실상 독점 사용하는 수준의 크기로 부스를 꾸렸다. 이는 샤오미 등 기업보다 3배 이상 큰 규모고, 네트워크 장비 분야의 경쟁사인 에릭슨보다도 크다. 큰 규모의 부스를 꾸렸음에도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화웨이는 부스 공간의 절반가량은 초청받은 관계자들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고, 사진 촬영도 제한하면서 보안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전시장 2층에 마련된 십여개의 회의실에는 이동통신사 고객들에게 통신 장비를 판매하기 위한 비즈니스 미팅이 한창이었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그야말로 통신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전시했다. 전시의 주제를 '모든 지능의 진보(Advancing All Intelligence)'로 정했는데,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워치, 가정용 AI 디바이스와 같은 일반 소비자용 기기뿐 아니라 통신사들이 사용하는 네트워크 장비와 AI 데이터센터 등 기업용(B2B) 장비들도 한곳에 모았다. 화웨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통신 인프라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전략을 제시했다.
화웨이는 이번 MWC를 맞아 새로운 5G 어드밴스드(5G-A) 모바일 전송 솔루션을 출시하고 이를 MWC에서 공개했다. 5G-A는 6G 시대로 넘어가는 길목에 놓인 기술로 평가받는데, 초저지연·초대용량·초고속 성능이 특징이다. 5G-A의 체감 속도는 10Gbps에 달한다. 모바일 확장현실(XR)이나 몰입형 협업 등의 비즈니스 업무에 쓰일 수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네트워크의 실증을 위한 장비도 전시했다. 6G 네트워크는 아직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통신업계는 2030년경에야 6G 표준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5G 단독망(SA) 운용을 위한 장비 등도 선보였다.
화웨이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아틀라스 950 슈퍼팟(SuperPoD)과 타이신 950 슈퍼팟 등의 컴퓨팅 솔루션도 MWC에서 공개했다. 이 가운데 아틀라스 950 슈퍼팟은 최대 8192개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연결해 초고대역폭·초저지연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다양한 AI 학습과 추론에 적합하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화웨이는 이 장비에 탑재되는 NPU를 자체 개발했다.
이처럼 화웨이가 MWC에서 대규모 전시에 나서는 건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미국의 대규모 제재를 받으면서 서방 국가의 통신 기술이나 칩셋 등을 이용할 수 없고, 이들 국가로의 판매도 제한돼 있다. 이를 기술 자립화를 통해 해결하는 동시에 중국 내수 및 동남아 신흥시장에 판로를 개척하면서 네트워크 장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화웨이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31.3%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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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는 통신 장비뿐 아니라 장비에 들어가는 칩과 네트워크 케이블의 광섬유 소재 등을 직접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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