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배구조 개편·홍콩ELS 제재…3월 은행권 운명의 분수령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지배구조 개편·ELS 과징금 결과 다음 달 윤곽
내부통제 실패 시 CEO 책임 확대 가능성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수익성 압박 심화

내달 지배구조 개편안과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 관련 과징금 확정을 앞두고 은행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까지 현실화할 경우, 지배구조와 수익 전반에 걸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배구조 개편·홍콩ELS 제재…3월 은행권 운명의 분수령
AD

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은행권 과징금 규모를 안건심사소위원회와 정례회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증선위에서 과징금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최종 판단의 공은 안건소위와 정례회의로 넘어갔다.


은행권의 최대 관심사는 과징금 규모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당초 약 2조원 수준이던 과징금을 1조4000억원 안팎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약 1조원 수준이던 KB국민은행의 과징금은 8000억원대로 낮아졌고, 3000억원 안팎이었던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2000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1000억원대였던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 역시 15~20%가량 감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전체 피해자의 90% 이상을 대상으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 배상을 완료한 만큼 추가 감경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행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사후 피해 회복 노력이 인정될 경우 원칙적으로 50% 이내에서 감경이 가능하다. 추가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75%까지 감면할 수 있다. 은행들은 최대 75%까지 감경이 이뤄지길 기대했었다.


과징금 규모에 따라 은행들의 올해 실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징금은 비용으로 처리되는 만큼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제 KB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ELS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7.2% 감소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연말 기준 홍콩ELS 과징금 대비 충당금을 2633억원 반영했다. 과징금이 추가 감경 없이 8000억원대로 확정될 경우 추가로 50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ELS의 경우 향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 후 필요 시 충당금 추가적립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 역시 은행 경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사회 책임 강화와 CEO 내부통제 의무 명문화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시행 시점과 무관하게 지켜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한 점은 은행들의 선제적 대응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단순한 권고를 넘어 사실상 경영 관행 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은행들의 내부통제 관련 전략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역시 또 다른 부담 요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지난해(1.8%)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내달 발표될 가계부채 관리방안에는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 대출 만기 연장 규제, 주택담보대출 총량 목표 별도 관리 등 추가 조치도 거론된다. 총량 규제가 강화될 경우 은행권의 대출 증가세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AD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지배구조 책임 강화와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맞물리면서 은행권은 경영 전략 전반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비이자이익 확대 등 수익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