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의결
울산 황화리튬 공장에는 1000억 장기 대출
삼성전자의 평택 5공장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공장 구축 프로젝트가 국민성장펀드의 '초저리 대출 1호' 사업으로 선정됐다. 총 지원 규모는 2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출범식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12.11 윤동주 기자
금융위원회는 26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말 발표한 1차 메가 프로젝트 7건 가운데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지난달 승인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 2건의 사업에 대한 추가 자금 공급을 승인하면서,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한 저리 대출 제공이 본격화됐다.
이번에 국민성장펀드가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평택 5라인 AI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에는 총 60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현재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1단계 설비투자 규모는 총 8조8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6조3000억원은 회사가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2조50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과 5대 시중은행이 5년간 저리로 지원한다. 금리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의 경우 국고채 수준, 시중은행은 3%대다.
이번 대규모 지원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설비 가동 계획을 당초 2030년께에서 2028년으로 앞당겨 추진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AI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또한 생산 공정별로 국내 협력사 장비를 시범 도입해 기술 역량을 높이고,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국산화 가능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공장 사업도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사업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황화리튬(Li2S) 생산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황화리튬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황화수소 정제 기반 기술과 고순도 황화리튬 대량 생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공장 구축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1000억원을 3% 초반대 금리로 10년간 장기 대출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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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7개 사업은 진행의 성숙도와 자금 소요 시점 등을 고려해 속도감 있게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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