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토스·뱅크샐러드, 26일 서비스 개시 발표
앱 연동은 기본…신용점수 올리는 서비스와 연계
금융위원회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소비자 대신 자동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하자 네이버, 토스, 뱅크샐러드 등 주요 핀테크 업체들이 26일 일제히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금융위는 전날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자(AI에이전트)가 소득 상승이나 신용평점 상향 등을 파악해 금리인하요구를 대신 신청해주는 게 골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이용자가 취업, 승진, 소득 증가, 신용점수 상승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그동안 소비자가 자신의 신용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금융회사별로 개별 신청해야 해 번거로웠다.
마이데이터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기관에 그 정보를 당사자가 원하는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이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
먼저 네이버는 금리인하요구권 행사를 자동 대행하는 '대출금리 케어'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에서 한 번만 신청하면 보유 대출에 대해 서비스를 지속 적용할 수 있고, 신청 결과는 사용자가 대출을 신청한 금융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승인 일정에 맞춰 매월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알림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금리 인하가 확정되면 다음 이자 납부일부터 인하된 금리가 자동 적용된다. 금리 인하가 안 됐을 경우엔 금리 인하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한다.
예컨대 대출 받은 금융사에서 적극적인 금융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 예·적금이나 잔고 증액, 자동이체 거래 추가 등을 추천하거나, 신용점수의 변동이 없는 경우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자사 앱 서비스로 연결해준다.
토스도 관련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선보인 '금리인사 자동 신청' 서비스 사전 신청자 수가 40만명을 넘은 상황에서 금융위 본 서비스 시행 계기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토스의 경우 금융기관별로 실제 금리 인하 신청을 받는 시점이 다를 수 있어 연계 금융사별 접수 가능 여부를 앱 내에서 순차적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뱅크샐러드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이 회사는 금리인하요구권 실행 전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을 자동 적용해 타사와 서비스를 차별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뱅크샐러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는 금융 마이데이터뿐 아니라 의료 등 공공 마이데이터까지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고객 신용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신용점수를 최대로 올려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이용한 중·저 신용자 중 최고 상승 폭은 226점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가심사 대출 승인 데이터 기준 예상 금리는 최대 4.6%포인트 낮아질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핀테크 업체들의 관련 서비스 출시로 소비자가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지난해 163만8000건으로, 전년(389만5000건)보다 225만7000건 감소했다. 수용률도 28.8%로 전년(33.7%)보다 4.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자 감면액은 같은 기간 1469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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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서비스 활성화 이후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출 이자가 연 최대 1680억원 추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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