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시아태평양 PE 투자 트렌드와 기회
보고서 발간
지난해 상반기 한국의 사모펀드(PE) 투자 규모가 12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사업부 분할거래(카브아웃 딜)와 기술 영역에서의 PE 활동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6일 삼정KPMG가 최근 발간한 '2026 아시아태평양 PE 투자 트렌드와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한국의 PE 투자 규모는 85억달러(약 12조원)이다. 보고서는 "한국 PE 시장은 우수한 산업 펀더멘털과 회수 시장 개선 가능성을 바탕으로 '성숙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지난해 초 대미 무역 관세 이슈로 수출 중심 산업에 단기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보수적 투자 기조가 강화됐으나, 이는 일부 저평가 자산 및 구조조정 대상 자산에 대한 매입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25년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PE) 투자 규모는 64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수치이며 2019년 이후 최저치다. 다만 거래 건수는 2024년 하반기 대비 4% 증가하며 장기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였다. 상반기 기준 펀드 조성액은 954억달러로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PE 운용사의 투자 여력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거래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PE 투자 규모가 177억달러로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싱가포르·동남아 역시 36억달러로 투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일본(140억달러), 인도(137억달러)와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흐름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섹터별로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TMT(기술·미디어·통신) 분야가 거래 규모의 31%, 건수의 47%를 차지하며 핵심 투자처로 부상했다. 의료·헬스케어, 제조업, 운송 섹터 등도 인구구조 변화와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 요인에 따른 투자 흐름이 지속됐다.
평균 거래 규모는 2024년 하반기 7200만달러에서 2025년 상반기 5000만달러로 감소하며 밸류에이션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성장 분야로의 진출, 지역 확장, 운영 개선에 활용되는 미드마켓(1500만~5억달러 규모) 딜 비중은 45%까지 확대되며 PE 투자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PE 운용사의 가치창출 전략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으로 전반적 PE 회수(Exit) 활동이 둔화함에 따라 트레이드세일(전략적 투자자로의 매각) 및 세컨더리가 대안적 회수 전략으로 활용됐다. 2025년 상반기 회수 금액 기준 트레이드세일이 59%를 차지했으며, PE 세컨더리 엑시트(30%), IPO(6%)가 뒤를 이었다.
김진원 삼정KPMG 부대표는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중장기 잠재력과 일본·호주·한국의 안정성, 인도·동남아의 성장성 등 아태 시장은 다양한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에 따른 투자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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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은 안정적인 소비시장과 기술 기반 산업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환율 여건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카브아웃 딜(Carve-Out)과 기술 중심 성장 영역에서 글로벌 PE의 활동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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