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회복기 재활병원 지정 혼선…"청년 의료인력 고용 불안 확산"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보건복지부의 '제3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결과가 발표된 이후 일부 병원에서 인력 채용 취소와 고용 불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A병원 관계자는 "공모 직전인 지난해 말 설명회에서 환자구성비율은 일정 기간 유예될 수 있다는 취지로 안내를 받아 인력 채용과 시설 투자를 진행했다"며 "최종 평가에서 일정 비율 기준이 적용되면서 지정에서 탈락해 경영 계획이 한 번에 흔들렸다"고 토로했다.

이 병원은 회복기 재활환자 치료 확대를 위해 물리치료사 약 10여 명과 작업치료사, 재활·간호 인력 등 20명 안팎의 신규 채용을 준비했으나 지정 탈락 이후 일부 채용을 취소했다.

닫기
뉴스듣기

'환자비율 기준' 적용 과정에서 일부 병원 탈락…채용 차질
병상 목표 축소까지 겹쳐 투자·인력 계획 줄줄이 수정
복지부 "기준 변경 아냐…해석 혼란 있을 수 있어"

보건복지부의 '제3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결과가 발표된 이후 일부 병원에서 인력 채용 취소와 고용 불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정을 전제로 인력 확충과 시설 투자를 진행했다가 탈락하면서 신임 물리치료사와 간호 인력 등 청년 의료 인력의 해고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탈락한 병원 관계자들은 지정 요건의 적용 방식이 사전 안내와 다르게 결정돼 준비 과정에서 투입한 인력·재정 투자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회복기 재활병원 지정 혼선…"청년 의료인력 고용 불안 확산"
AD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제3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결과 전국 71개소가 선정됐다. 당초 목표로 제시됐던 약 150개소의 절반 수준이다.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은 뇌손상·척수손상 등 급성기 치료 이후 환자의 기능 회복을 집중적으로 돕는 의료기관으로 별도의 정책 지원을 받는다. 병원 입장에선 지정 여부가 수익 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번 지정에서 탈락한 일부 병원은 "평가 과정 중 '환자구성비율 요건'이 사실상 강화된 방식으로 적용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자구성비율 요건은 입원 환자 가운데 뇌손상·척수손상·골절 수술 후 환자 등 회복기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관련 고시에선 이 비율을 40% 이상으로 제시한다. 다만 해당 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재활 수요와 지역 균형 등을 고려해 조건부 지정이 가능하다는 예외 규정이 함께 포함돼 있다. 과거 1·2기 지정 과정에서도 신규 신청 병원에 대해 이러한 방식의 유예가 적용된 사례가 다수 있다.


병원들은 복지부가 사전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에서도 신규 기관은 환자구성비율을 일정 기간 유예받을 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규 병원의 경우 초기에는 회복기 환자 비중을 단기간에 맞추기 어려운 만큼 지정 이후 단계적으로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고 설명했단 것이다. 그러나 실제 지정 과정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환자 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기관들이 탈락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환자구성비율 요건이 신규 진입의 문턱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A병원 관계자는 "공모 직전인 지난해 말 설명회에서 환자구성비율은 일정 기간 유예될 수 있다는 취지로 안내를 받아 인력 채용과 시설 투자를 진행했다"며 "최종 평가에서 일정 비율 기준이 적용되면서 지정에서 탈락해 경영 계획이 한 번에 흔들렸다"고 토로했다. 이 병원은 회복기 재활환자 치료 확대를 위해 물리치료사 약 10여 명과 작업치료사, 재활·간호 인력 등 20명 안팎의 신규 채용을 준비했으나 지정 탈락 이후 일부 채용을 취소했다.


B병원 관계자는 "회복기 재활기관 지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대학 졸업 예정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인력을 선발했는데 결과가 달라져 인력 운영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채용을 취소하거나 보류할 수밖에 없어 지역 인력 고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목표 병상 수 계획이 중간에 변경된 점도 혼란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당초 복지부는 제3기 지정과 관련해 약 1만6725병상 규모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최종 지정 결과는 약 1만4000병상 수준에 그쳤다. C병원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제시된 목표 병상 규모를 기준으로 막대한 자금을 들여 시설을 확대했다"며 "일부 의료기관은 거의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내몰렸다"고 호소했다.

회복기 재활병원 지정 혼선…"청년 의료인력 고용 불안 확산" 보건복지부의 ‘제3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결과 이후 탈락 병원을 중심으로 채용 취소와 청년 의료인력 고용 불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I생성이미지

복지부는 기준이 갑작스럽게 변경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환자구성비율 유예는 고시상 재활의료기관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적용할 수 있는 사항으로 의무 규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예 조항이 있다는 점은 안내했지만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지는 운영위원회 의결 사항이어서 사전에 확정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다"며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과거 사례를 기준으로 유예가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이해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AD

복지부는 지정 기관 수가 당초 목표보다 줄어든 건 실제 환자 수요와 병상 공급 상황을 고려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초기에는 약 150개 기관 지정을 계획했지만 현재 재활 환자 규모를 고려했을 때 기관 수를 한꺼번에 늘릴 경우 각 병원이 환자구성비율 기준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정 규모를 조정했다는 것이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