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툴 '키로' 사용 장려 일환으로
인사평가에도 반영…직원 일부 볼멘소리
MS, 메타 등 빅테크 기업도 AI 지표 있어
아마존이 직원들의 인공지능(AI) 도구 사용 행태를 추적하고 이를 인사평가에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19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을 인용해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클래리티'라는 내부 시스템을 활용해 직원들의 AI 도구 사용 빈도를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리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이 어떤 AI 도구를 사용하는지, 자체 개발 AI 모델인 '키로'를 얼마나 쓰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또 AI 활용 현황을 승진 등 직원 인사평가에도 활용하고 있다. 가령 공급망최적화기술팀 직원들은 '혁신을 이루거나 고객 경험을 개선하거나 운영 효율성·효과를 높이기 위해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와 같은 질문이 인사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관리자들은 '어떻게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냈는가', '인원을 줄이거나 늘리지 않으면서 AI를 활용해 역량을 높이고 혁신한 개별 사례' 등의 질문이 포함됐다.
해당 문항은 그간 팀 내 중간 관리직 이상의 승진 평가에만 적용됐지만, 지난해 7월부터는 승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직원에게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맷 태디 아마존 부사장은 "조직 규모가 아니라 영향력, 효율성, 실행력에 맞춰 승진 제도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측은 "직원들이 신기술을 어떻게 도입하는지 이해함으로써 그들이 일상 업무에서 혁신을 이루고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우리는 평가 기간은 물론 연중 내내 AI 도입과 모범 사례를 공유해 전사적인 혁신과 운영 효율성 향상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마존 내부에서는 사측의 움직임에 대해 볼멘소리도 나온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등 외부 AI 모델 대신 '키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3만명을 감원한 결정과 맞물리면서 AI로 인한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구조 조정 배경에 대해 "재무적인 이유나 AI 때문이 아니라 조직 문화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액센추어 등 테크 기업들도 직원들의 AI 사용을 장려하거나 관련 지표와 데이터를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뜨는 뉴스
MS의 줄리아 리우손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내 메일을 통해 "AI는 이제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핵심이며, 모든 직무와 모든 수준에서 필수적인 요소"라며 "AI 도구 사용 여부는 직원의 성과와 영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역시 깃허브 코파일럿 등 자체 AI 도구를 사내에서 더 많이 쓰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