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절도로 수배…16년 간 도피 생활
밀라노 들어왔다 자동 경고 시스템에 적발
16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슬로바키아 출신 수배자가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 이탈리아에 잠입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연합뉴스는 13일(한국시간) AP 통신 보도를 인용해 2010년 절도 사건으로 이탈리아 당국의 수배를 받아온 44세 남성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당시 이탈리아 법원에서 징역 11개월 7일을 선고받았으나 형을 이행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밀라노 외곽의 한 캠핑장에 숙박 등록을 하던 중 '범죄자 자동 경고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위치가 드러났다. 출동한 이탈리아 국가 헌병대 카라비니에리는 추적 끝에 그를 검거했다. 검거된 남성은 산 비토레 교도소로 이송돼 남은 형기를 채울 예정이다.
이 남성은 12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 관람을 위해 밀라노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는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핀란드의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그는 체포로 인해 슬로바키아가 4-1로 승리한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보지 못했다.
과거에도 이처럼 스포츠 이벤트나 공연 등을 보러 온 수배자가 체포된 사례가 있었다. 1980년대 미국에서 있었던 '오퍼레이션 플래그십' 작전이 대표적이다. 1985년 미국 연방보안관실과 워싱턴 D.C. 경찰은 수배자들에게 무료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초대장을 발송했고, 이를 받기 위해 모인 101명의 수배자를 체포한 바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콘서트 공연장에 설치된 얼굴 인식 시스템이 작동, 공연을 보러 온 대규모 관객 속에서 수배자를 자동 식별한 적이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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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저장성 자싱시에서 열린 유명 가수 재키 청의 공연에서 2015년 11만위안(약 1900만원) 규모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남성 수배범이 체포됐다. 이에 중국 언론은 재키 청에게 '도주범을 쫓는 별(逃犯剋星)'이라는 새로운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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