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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성군, "청소년 정책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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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시대, 청소년 정책을 지역 혁신의 출발점으로
떠나는 청소년에서 돌아오는 청소년으로, 고성의 전략 전환
복지를 넘어 성장 전략으로 본 청소년 정책의 가능성

고성군에서 나고 자라 지난 20여 년간 고성군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전문가로 지켜보며 한 가지 분명해진 사실은 지역의 지속가능성은 청소년 정책의 깊이와 방향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이 자신의 미래를 지역 안에서 그릴 수 있을 때, 지역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청소년 정책은 더 이상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지역 발전 전략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경남 고성군은 고령화, 인구 감소,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교 졸업 이후 진로를 이유로 지역을 떠나는 흐름이 고착화되면서, '머무를 수 없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청소년 세대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구 통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노동력과 경제, 공동체의 지속성을 약화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그러나 고성은 가능성이 부족한 지역이 아니다. 농업과 수산업이라는 탄탄한 1차 산업 기반, 바다와 자연환경, 공동체 중심의 생활 문화는 청소년 정책과 결합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자원의 유무가 아니라, 이 자원들을 청소년의 성장 경로와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있다.


이제 청소년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지역 발전의 주체로 세우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지역 기반 진로·디지털 융합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단순한 코딩 교육을 넘어 농업·수산업·관광 등 고성의 산업 구조와 연계한 데이터 활용, 스마트 농수산, 지역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이 기술을 '지역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이는 청소년의 진로 탐색이자, 지역 산업의 미래 인재를 키우는 투자다.


둘째, 청소년 참여형 지역 산업·창업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고성의 특산물과 해양 자원, 로컬 콘텐츠를 활용한 소규모 창업 실습과 연구 활동을 통해 청소년이 지역 경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실패를 허용하는 체험형 정책이야말로 청소년의 도전 정신과 지역 정착 가능성을 동시에 키운다.


셋째, 세대 연계형 멘토링과 공동체 프로그램을 재설계해야 한다. 고성은 세대 간 단절보다 연결의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어르신의 경험, 지역 전문가의 기술, 청소년의 아이디어가 만나는 구조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한다면 공동체 회복과 청소년 성장은 함께 이뤄질 수 있다. 지역 축제와 문화행사 역시 관람형을 넘어 청소년 기획·참여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 정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다. 그러나 한 지역의 10년, 20년 뒤를 결정짓는 가장 확실한 투자이기도 하다. 청소년이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과정에 참여하며, 자신의 미래를 이곳에서 상상할 수 있을 때 지역은 비로소 지속가능해진다.


고성군이 청소년 정책을 지역 혁신의 중심에 둔다면 단기적으로는 교육 만족도와 청소년 참여도가 높아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 완화와 지역 경제의 내적 성장, 공동체 회복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이는 이상이 아니라 충분히 실현 가능한 전략이다.


청소년이 꿈을 접는 지역이 아니라, 꿈을 키우고 다시 돌아오는 지역.

세대가 단절되는 지역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지역.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고성의 미래, 그것이 지속가능한 고성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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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성군, "청소년 정책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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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이 청소년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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