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3조원 늘어…은행권 6000억 ↓·2금융권 3.6조 ↑
연초 영업재개·신학기 이사 수요에 2월 증가폭 확대 전망
새해 들어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과 2금융권으로 자금 수요가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모든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조2000억원 감소 이후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늘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6000억원 줄어 전월(5000억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6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12월(2조8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차입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줄어 전월(3조6000억원 감소)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이는 신용대출 감소폭이 지난해 12월 2조5000억원에서 지난달 1조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해 전월(2조원 감소)보다 감소세가 둔화됐다.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은 1조7000억원 줄어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정책성 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기타대출 감소폭도 1조5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한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늘어나 전월(8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은 2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커졌고, 저축은행은 3000억원 늘어나며 전월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보험은 2000억원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고, 여신전문금융회사는 200억원 줄어 감소폭이 축소됐다.
금융위는 금융회사들의 본격적인 영업 개시와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이 맞물리는 2월에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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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2월에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모든 업권이 가계대출 추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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