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장기추적 연구 결과 발표
경희대학교 연동건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 34개국을 대상으로 만성 호흡기질환의 질병 부담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지난 30년간 아시아 전역의 질병 부담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지역과 성별,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격차는 여전히 뚜렷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IF: 32.8)의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990년에서 2023년까지 아시아 34개 국가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간질성 폐질환, 진폐증 등 주요 만성 호흡기질환의 유병률과 장애보정생명년 변화를 장기간 분석했다.
국가·지역·성별·사회인구학적 수준으로 구분해 질병 부담 격차와 주요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아시아 전반에서 연령표준화 유병률과 장애보정생명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질환별·국가별 변화 양상은 큰 차이가 보였다. 2023년 기준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이 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았고 천식 유병률은 고소득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동남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천식의 경우에는 유병률 분포와 다르게 장애보정생명년율의 지역 간 차이가 뚜렷했다.
사회인구학적지수가 높을수록 질병 부담이 낮아지는 경향도 확인했다.
이는 만성 호흡기질환의 실제 부담이 단순한 환자 수를 넘어 사회경제적 여건과 의료 접근성에 의해 크게 좌우됨을 시사한다.
특히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고체연료 사용에 따른 실내 공기오염이 아직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위험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환경 문제로 개선이 더디다.
청정에너지의 보급과 주거 환경의 개선, 환기 강화 등 환경 중심의 정책 개입이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연동건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는 "국가별 여건과 질병 부담의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정책과 더불어 흡연·대기오염·실내 공기오염 등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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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는 연동건 교수 연구팀(조혜수, 김태현, 박재유, 오지연 연구원, 연세대 신재일 교수)을 비롯해 미국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평가연구소, 게이츠 재단, 하버드 의과대학 등 전 세계 390명 이상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박호수 기자 l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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