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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 태릉, 삼표부지에 'DDP 해체'까지 걸린 서울시장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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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전시성 행정… DDP 해체"
서울시 "소비활동 증가… 상권 활력"
시의회 공방 참여… 국힘 "서울 해체"
선거 앞두고 정책 공방 확대·가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6월 서울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세운4구역과 태릉골프장, 삼표레미콘 부지 등 신규 개발 이슈와는 다르다. 5000억원을 들여 12년째 운영 중인 DDP를 해체하겠다는 공약까지 나와 주요 주자간 공방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DDP 누적 방문객은 2014년 개관 후 1억2000만명을 넘었다. 시는 일대 생활인구가 늘어나며 소비활동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AI재단이 2024년 DDP에서 열린 7개 대표 문화행사를 분석한 결과, 기간 중 생활인구가 늘면서 DDP 내부 상권은 평균 12.2%, 동대문 전체 상권으로 보면 평균 10.8%의 매출이 증가했다.

세운, 태릉, 삼표부지에 'DDP 해체'까지 걸린 서울시장 선거전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른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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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유형에 따른 소비층도 다양화됐다. 'DDP 봄축제'의 경우 외국인들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행사 기간 외국인 매출이 DDP 인근 평균 21.7%, 동대문 상권에서 평균 22.8% 증가했는데 DDP 봄축제를 즐긴 후 인근 상권으로 발길을 옮겨 소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분석은 다르다. 전 의원은 "(DDP는) 동대문 일대의 패션의류 상가들과 단절돼 유령도시처럼 상권을 죽게 만든 전시성 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해체'를 공약 1호로 내걸었다.


그 자리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서울 돔'을 세워 명실상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버튼 하나로 야구장, 축구장, e스포츠 경기장, 패션·문화행사장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다목적 서울 돔 아레나를 조성해 과거 '야구의 성지' 동대문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5000억원을 들여 조성한 DDP를 철거한 뒤 새로운 시설을 짓는 데 드는 추가 비용과 시간이다. 재원 조달 방안과 관련해 전 의원은 '민자 유치'를 대안으로 꺼냈다. 그는 "실제로 저희 캠프 인사들이 접촉하기도 했다"며 "국내 대형 기획사, 방송국 등 많은 업체들이 투자 의향이 매우 많아서 재원 조달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공방은 서울시의회로 확대됐다. 윤영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 의원의 발언을 "서울 해체 선언"이라고 지적하며 "해체 비용과 신축 비용은 시민 부담으로 돌아온다. 비전 없는 공약이 건물 파괴로 점철된 이유는 자기 비전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박수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000억원 수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개관 이후 10여년 동안 DDP는 동대문 일대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못했다"며 "핵심은 DDP가 과연 서울의 도시 기능과 시민의 삶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책적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 의원을 옹호했다.


DDP가 정치 공방 이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DDP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시장직을 주고받는 사이에 완공돼 실제 운영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예산 삭감은 물론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당초 예상보다 1년 이상 완공이 늦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시책이 정치화되는 것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정책 공방은 시민들을 위한 방향으로 다듬어져야 하는데 재정이나 일상생활을 감안하지 않은 대안들로 되레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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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개발 이슈는 더욱 쟁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종묘 인접지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문화유산 경관 훼손 논란은 장기전으로 전환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태릉골프장(CC) 부지를 대상으로 한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는 대통령까지 가세했다. 지난 3일에는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을 놓고 오 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누가 주도했는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세운, 태릉, 삼표부지에 'DDP 해체'까지 걸린 서울시장 선거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경.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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