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봉사조직 출범 통해 사회공헌 확대
“투명·책임·실천형 공동체로 도약”
중국 동포 사회가 '연대'와 '나눔'을 키워드로 새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단순한 신년 인사를 넘어, 스스로 지역사회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선언이었다.
중국 동포연합중앙회는 1월 31일 서울 구로구 대림동 연변 웨딩홀에서 '2026 신년회 및 파란 천사 출범식'을 열고 동포사회 결속과 사회공헌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회 임원과 회원, 지역 정치권·지자체 인사, 중국 교민사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새해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의 핵심은 봉사조직 '파란 천사' 발대식이었다. 희귀·난치병 환자,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직접 돕는 실천형 봉사 플랫폼으로, 동포사회가 '수혜 대상'이 아닌 '기여 주체'로 나서겠다는 상징적 출발점이다.
"공동체는 말이 아닌 손으로 완성된다" 김미정 총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단순한 신년 모임이 아니라 동포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파란 천사는 서로를 보듬는 따뜻한 공동체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명하고 단단한 조직으로 거듭나 동포사회의 희망과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덕 총재도 "중앙회는 동포사회의 버팀목이자 한·중 교류의 가교 구실을 해왔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천 조직으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공동체는 '말'이 아닌 '손'으로 커진다. 마주 잡은 손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강해진다"며 "파란 천사가 바로 그 손길의 출발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자체·정치권 "동포사회, 지역 발전의 동반자" 축사에 나선 최호권 영등포구청 구청장은 "중국 동포연합회는 지역 봉사와 문화교류에 꾸준히 기여해왔다"며 "파란 천사 출범은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장인흥 구로구청 구청장도 "이제 동포 여러분은 지역의 조력자가 아닌 주체"라며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중심 세력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역시 중국 동포사회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공감대를 나타내며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연대의 힘'으로 여는 2026년 1월 31일 이날 행사장에는 덕담과 박수가 이어졌지만,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동포사회가 '정착'을 넘어 '책임과 기여'의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파란 천사'는 올해부터 지역 복지기관과 협력해 정기 후원, 긴급 생계 지원, 문화 나눔 활동 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봉사를 매개로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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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사회의 성숙은 '얼마나 보호받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함께 책임지느냐'에서 가늠된다. 이날 출범한 '파란 천사'는 바로 그 전환점이다. 도움을 요청하던 손이 이제는 이웃을 향해 먼저 내밀어졌다. 공동체가 스스로 빛을 낼 때, 지역도 함께 밝아진다. 2026년 중국 동포연합중앙회의 선택이 동포사회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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