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간담회…집권 2년차, '책임 총리' 자청
한 국무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노출돼 파장이 인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제가 쓴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국무위원이 김 총리 본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김 총리는 2일 서울공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메시지의 작성자가 본인이 아니라고 답하면서도 "(합당하더라도 '민주당') 명칭은 지켜져야 한다는 건 좋은 논의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해당 문자에 언급된 '당명 변경불가, 나눠먹기 불가' 등 내용 자체에는 동의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에 대해 "저는 원칙적인 민주 대통합론자"라면서도 "이런 방식으로 이런 시기에 진행될 줄은 몰랐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과정과 절차는 결과 이상으로 중요하다"며 "(과정이) 민주적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결과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과거 2014년 김한길-안철수 주도의 '새정치민주연합' 사례를 들었다.
김 총리는 "'합당'으로 표현되지만, 실제적으로는 정치적으로나 당원 숫자로나 궁극적으로는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는 것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근본 정체성이나 (당) 명칭을 변경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정청래 현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대단히 가깝다"면서 "이번 이해찬 전 총리의 문상객을 맞이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계속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25% 재인상' 메시지가 나오면서 이른바 '핫라인'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메시지는 국내에 저뿐 아니라 통상협상하는 모든 라인이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미국 정부 내에서도 대부분의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 메시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소통방식을 갖고 '외교 실패'라고 말할 수 없지 않겠나"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대통령 임기가) 4년 이상 남았다"며 "일관되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진보·보수 정부를 막론하고 부동산 정책이 성과를 보지 못한 이유는 정책이 왔다 갔다 하며 기조를 못 지킨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우리 정부는 근본적으로 지방 균형발전을 통해 장기적으로 풀고, 안정적 공급 지속,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과도한 수요에 대해서는 금융 등 적정한 방법으로 시장을 보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제를 통한 접근법은 가능한 한 쓰지 않는 것을 기조로 하되, 어떤 정책이든 간에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오는 10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범여권 내 검찰개혁 논쟁이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적어도 6월 전에 핵심적인 쟁점은 정리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법안) 처리 시점은 당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외에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서는 "조사는 끝났고 설 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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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지방선거를 겨냥해 상반기 내 추경을 편성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적어도 현재 정부 입장에서는 선거 때문에 추경을 고려할 정도로, 걸로 정부 지지율을 받쳐야 할 정도로 지지율이 낮지 않다"며 "여러 가지 경제적 접근, 민생 필요에 의해 제기되면 그때 생각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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