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SNS 통해 집값 안정 의지 보여
나경원 "정권 핵심들은 '강남 벨트' 버티기"
"고위 공직자부터 1주택 외 모두 처분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집값 안정과 관련해 연일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집값 안정은 계곡 정비보다 쉽다'고 했다가, 비판받자 유치원생 운운하며 '언어의 맥락을 못 알아들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기가 막힌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국민에게는 '급매'를 강요하고, 정권 핵심들은 '버티기'를 하는 것이냐"며 "대통령 주변을 보라. 청와대 비서진 3명 중 1명이 다주택자다. 국민에게는 '마지막 기회'라 협박하듯 세금 폭탄을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들은 '강남벨트', '서학개미 벨트'를 탄탄히 지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 노후 대책인 국민연금은 국내 투자 비율을 높이고 지수를 부양해 국내 개미들을 유혹하면서, 자신들은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며 "국내 진출한 미국 기업 때리고 규제하면서, 미국 주식들은 야무지게 들고 있다. 기막힌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곡 밀어버리듯 시장을 밀어버리겠다는 조폭식 사고로는 결국 애먼 국민만 피해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정책이 진정으로 신념이라면 대통령 주변 고위 공직자들, 오늘 당장 실거주 1주택 외에 모두 처분하고, 해외 주식 속히 처분하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은 온갖 투자로 자산을 불리고 국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정치는 참 나쁘다"며 "대출 규제, 노·도·강 토허제 해제, 공급 확대, 금융 지원을 늘려 국민들 숨통을 트이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또 "정부가 시장을 옥죌수록, 기존 자산가들의 자산은 더 공고해지고, 어려운 국민들은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이 대통령은 SNS에 '집 주인들 백기 들었나, 서울 아파트값 급브레이크'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하며 "'망국적 부동산'의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 같은가.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을 감수하면 될 일"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경기지사 시절 계곡·하천 불법시설 정비사업을 펼친 일을 거론하며 "불법 계곡의 정상화로 계곡 정비를 완료했다"며 "불법과 부정이 판치던 주식 시장을 정상화해 5000피(시대)를 개막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 잡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1일에는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집값 잡는 것이 계곡 정비나 주가 5000 달성보다 쉽다고 말을 축약해서 했더니 말 배우는 유치원생처럼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비정상의 정상화, 부동산 투기 억제는 실패할 것 같나. 부동산 계곡 정상화는 계곡 정비 완료, 불법 부정 판치던 주식시장 정상화는 5000피 개막"이라며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 같은가.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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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통령은 지난달 '서울·수도권 집값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데 대책이 없다'고 해놓고 인제 와서 '부동산 정상화는 코스피 5000,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다. 불가능할 것 같으냐'고 말한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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