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로봇 일하는 세상, 피할 수 없다"
대비책으로 '기본사회' 논의 제안
이재명 대통령이 생산로봇의 현장 투입을 반대하는 노조를 언급하며 "흘러가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양극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기본사회'와 같은 대비책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생산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노조가 선언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현대차가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양산형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자, 지난 22일 현대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생산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은 "(노조의 반대가) 진짜는 아니고 투쟁 전략의 일부일 것"이라면서도 "과거에 증기기관이 도입됐을 때 기계가 일자리를 뺏는다며 기계를 부수자고 했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증기기관을 반대해도 결국 산업계 전반에 퍼졌던 것처럼, 로봇의 도입 역시 막을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봇이 일할 세상 온다…기본사회 논의 해봤으면"
이 대통령은 "거기(로봇 도입)에 빨리빨리 적응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로봇들이 스스로 판단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24시간 먹지도 않고, 깜깜한 공장에서 지치지 않고 일하는 세상이 곧 오게 돼 있다. 피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AI와 로봇의 도입으로 인한 양극화 등의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그는 "생산수단을 가진 쪽이 엄청난 부를 축적할 텐데 대다수는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어차피 올 세상이라면 조금씩이라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비책으로는 "기본사회 관련한 이야기도 진지하게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때 미래에는 생산수단의 소유나 능력이 양극화돼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고 소위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가 사회주의자니, 빨갱이니 하는 과격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지금은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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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대통령은 "최대한 빨리 인정하고, 학습하고, 많은 사람이 생산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생각을 바꾸는 준비를 해야 한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빨갱이다 이렇게 하면 적응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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