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의결…친한계 "끝까지 싸울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제명됐다. 한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내홍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가족의 '당원게시판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린 제명 처분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장동혁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지 단 하루만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은 9명이다. 이 중 7명이 제명안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인물은 친한계인 우재준 최고위원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도중 나와 기자들과 만나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와 함께 '탈당 권고' 징계를 받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수를 궤멸시킨 윤석열 부부, 장동혁 등 추종 세력, 사이비 종교집단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전날 김영삼 전 대통령 일대기 영화를 관람한 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김 전 대통령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과 계속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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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 측은 오는 31일 대규모 장외집회, 내달 8일 토크콘서트 등으로 지지세 규합에 나설 방침이다. 한 전 대표가 오는 6월3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무소속 등으로 출마하는 방식도 선택지로 남아 있다. 다만 한동훈계 집단 탈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친한계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조차 모이지 않을 만큼 당내에 패배주의가 팽배한 상태"라며 "현 지도부가 오래 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운을 남겼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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