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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달러 잘하고 있다"…달러가치 4년만 최저치로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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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가치 하락을 개의치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달러 가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이미 커진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까지 합쳐져 달러 가치가 뚝 떨어지게 됐다.

이와 별개로, 일본 당국이 미국과 환율 개입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달러의 가치는 한동안 더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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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도 1430원대 급락
美·日 환율 공조시 추가 하락 전망

트럼프 "달러 잘하고 있다"…달러가치 4년만 최저치로 급락(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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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가치 하락을 개의치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달러 가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이미 커진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까지 합쳐져 달러 가치가 뚝 떨어지게 됐다. 이와 별개로, 일본 당국이 미국과 환율 개입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달러의 가치는 한동안 더 내릴 전망이다. 이 여파로 28일 원·달러 환율은 올해 최저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트럼프 "달러 가치 하락, 훌륭해"…달러인덱스 급락
트럼프 "달러 잘하고 있다"…달러가치 4년만 최저치로 급락(종합)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달러 가치 하락에 관해 "나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보라.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가 스스로의 수준을 찾아가도록 두고 싶다. 그것이 공정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은 항상 통화를 절하하려 했다. 엔화와 위안화를 계속해서 낮추려 했다"며 "통화를 절하하면 경쟁하기가 매우 어렵기에 공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간 중국과 일본 양국의 인위적인 환율 정책으로 미국산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다고 지적한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에 반색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달러 가치는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27일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장중 95.55까지 밀렸다.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대로 달러 약세 여파 속에 엔화 가치는 반등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1% 빠진 152.37엔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원 급락한 1431.0원에 개장하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 인덱스가 급락하면서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미 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겹치면서 장중 환율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장불안감이 커지면서 금 가격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국제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5181.90달러까지 치솟았다. 은 가격도 7% 급등한 113.38달러까지 올랐다.

美 외교 불확실성·日과 환율 공조 전망…추가 하락 예상
트럼프 "달러 잘하고 있다"…달러가치 4년만 최저치로 급락(종합)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시도,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압박 등 공세적 외교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레프테리스 파르마키스 수석외환전략가는 "그린란드 사태가 달러의 위험 프리미엄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질서의 붕괴는 장기적으로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을 팔고 다른 안전자산을 사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이 본격 환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 재무부는 이례적으로 엔화 환율 수준을 점검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했다. 이는 당국이 시장거래자에게 환율 수준과 동향을 문의하는 절차다. 통상 실질적인 시장개입의 직전 단계에서 나오는 신호로 해석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스 골터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 하락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주된 원인은 미국 재무부가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의 여파"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도 미국과 환율 공조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율정책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미국 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일 당국에서 과도한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공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으로 엔화 매입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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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당국의 환율 공조로 엔화가치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니엘 토본 시티그룹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일본 현지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로 자금을 이동시키면 재정 우려 완화로 이어지면서 엔화 매수 신호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엔화 상승세와 일본 채권시장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앞으로 엔화는 15% 이상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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